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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셰어링(차량 공유) 서비스는 자동차 한 대를 함께 이용해 전체적인 운행을 줄여 기후변화, 대기오염 등 환경 및 사회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한정된 자원을 아끼고 나눌 수 있어 대표적 공유경제 시스템으로 꼽힌다.
국내 최대 카셰어링 기업 쏘카는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시간과 방식으로 차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2011년 제주에서 차량 100대로 시작한 이후 현재는 1만4000여 대까지 확대했으며 누적 900여만 명 회원, 월간 활성사용자(MAU) 50만 명, 20만 명 멤버십 구독자, 전국 4000여 개의 쏘카존 운영 등 국내 모빌리티 시장 1위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구독 서비스인 쏘카 패스, 법인 전용 서비스인 쏘카 비즈니스, 원하는 기간 동안 대여할 수 있는 쏘카 플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인기를 얻고 있다.
카 셰어링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지난해 3분기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약 1000억 원, 영업익 약 100억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또 같은 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한 3975억6000만 원, 영업이익은 94억2300만 원으로 창사 11년 만에 처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8년부터 본격 진행한 ‘인공지능(AI) 기반 사업운영’을 통해 수요 발굴, 차량 운영, 리스크 관리 등 전 부문 운영 효율화 작업이 수익으로 이어져 흑자 전환에 크게 기여했다.
올해에도 수익구조를 더 공고히 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용자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에 모빌리티 데이터를 결합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업자인 김지만 전 쏘카 대표이사는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9세 때 동네 신문 제작을 시작으로 2년 뒤 동네 어른들을 대상으로 500원에 출장세차 서비스를 하는 등 사업 수완을 발휘했다.
성인이 돼 LG와 미국계 엘리베이터 업체 오티스의 합작 법인인 LG오티스 회계·재무 부서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다음(현 카카오) 경영기획본부에서 ‘다음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실사 웹지도 서비스 ‘다음 지도 스트리트 뷰’, 다음의 온라인 쇼핑몰 ‘디앤샵’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기업금융(IB) 사업부로 자리를 옮겨 정보기술(IT) 분야의 투자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다음 재직 시절, 본사가 있는 제주도로 이사하면서 승용차 수급 불균형이 심한 것을 보고 카셰어링 사업을 구상했다. 김 전 대표는 “제주도는 대중교통이 불편해 가정마다 자동차가 한 대씩 있다”며 “그런데 부부가 동시에 자동차를 쓰거나 서울에서 지인이 놀러 왔을 때 몇 시간씩만 쓸 수 있는 자동차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2009년 우리투자증권에 사표를 내고 이재웅 다음 창업가가 이끄는 벤처 투자사 소풍과 절반씩 출자해 자본금 3억 원으로 쏘카 법인을 설립, 창업했다.
2011년 제주도를 시작으로 이듬해부터 서울 등 전국으로 쏘카 이용 가능 지역을 확장해 국내 대표 카셰어링 업체로 성공시켰다. 매출 500억 원을 달성한 2015년 돌연 대표직을 사임하고 모빌리티 서비스(카풀) 스타트업 ‘풀러스(Poolus)’를 설립해 새로운 창업에 나섰다.
2017년 2월 다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2번의 창업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그해 제쿠먼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벤처 투자자로 변신해 꾸준히 혁신적인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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