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운행 중인 모델 Y 16만450대 중 단 1만5364대만 FSD를 사용할 수 있다.
14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발행하는 카차트 AI 데이터 리포트에 따르면 2026년 8월 운행 중인 테슬라 총 22만9311대를 대표차종·연형·운행대수로 분류한 결과 FSD 가능 4만7458대(20.7%), FSD 불가 18만1853대(79.3%)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자율주행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브랜드지만 실제 활용 가능 비율이 약 21%에 그쳤다.
FSD(Full Self-Driving)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로, 차량의 카메라와 AI가 주변 상황을 판단해 신호·정지선 인식, 차선 변경, 도심 좌회전·우회전 등을 수행한다. 현재는 SAE 레벨2 수준의 운전자 보조 기능으로 운전자의 지속적인 감독이 필요한 레벨이다. 오토파일럿보다 기능이 확대된 유료 옵션으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국내 테슬라의 FSD 지원 여부는 차량의 자율주행 컴퓨터, 생산 국가와 인증, 연식·트림, FSD 구매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최신 컴퓨터가 탑재된 차량이 FSD 지원에 유리하며 미국산은 한미 FTA에 따른 인증 특례가 적용되지만 중국산 테슬라는 현재 FSD 국내 인증이 이뤄지지 않아 사용할 수 없다.
같은 모델이라도 RWD·롱 레인지·퍼포먼스 등 차량 등급이나 연식에 따라 탑재된 컴퓨터가 달라 지원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며 FSD를 별도로 구매하거나 구독해야 실제 사용할 수 있다.
모델 Y는 국내 전체 운행 대수의 70%를 차지한다. 2024년형(1만4868대)·2025년형(4만8128대)·2026년형(6만1670대) 등 최신 연형 차량 전체(12만4666대)가 FSD 미지원으로 분류된다. 즉 국내에서 운행 중인 모델 Y 중 FSD 미지원 차량이 77.7%에 달한다.
모델 3는 FSD 가능 비율이 40.1%로 비교적 양호하다. 2019~2022년형 롱레인지·퍼포먼스 위주의 초기 수입 구성이 FSD 가능 차량 비율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2024년형 이후 신형 모델이 FSD 불가로 전환되면서 가능 비율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프리미엄 세그먼트인 모델 S·X는 각각 70.3%, 94.1%로 높은 FSD 가능 비율을 보인다. 2019년형 이후 대부분의 정식수입 차량이 FSD 지원 하드웨어를 탑재하고 있고, 2025년형 신규 입고 물량도 FSD가 가능하다. 다만 전체 운행 볼륨이 크지 않아(5644대+3349대) FSD 가능 총 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국내 운행 사이버트럭 684대는 모두 FSD 가능 등급(AWD, 사이버비스트)으로 FSD 활용을 전제로 판매되고 있다.
테슬라를 구매하는 국내 소비자 상당수는 FSD를 잠재적 가치 요소로 인식하지만, 실제 FSD 사용 가능 차량 비율은 20.7%에 불과하다. 2024년 이후 신차를 구입한 모델 3·Y 오너의 경우 최신 하드웨어를 탑재하고도 국내 FS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구매 기대 대비 활용 가능성의 간극이 크게 존재한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는 “모델 Y가 전체 대수의 70%를 차지하면서도 FSD 가능 비율이 9.6%에 그치는 구조는 국내 테슬라 보급 확대가 FSD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테슬라의 한국 시장 전략이 FSD 없는 전기차 판매에 집중되어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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