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원 ‘코웨이 2년 연속 돈방석’ 글로벌 경쟁력 팡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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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사들(서울 강남구 역삼동)]-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 사장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8-10 18:02:53

정수기, 연수기, 가전제품, 건강식품 등을 생산하는 환경가전 기업 코웨이는 1989년 5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설립한 한국코웨이로 시작됐다. 1991년 국내 최초로 정수기 생산 및 판매를 시작하면서 1992년 4월 그룹명을 웅진코웨이로 변경했다.

그룹은 정수기 렌탈사업으로 안정된 수익원을 마련한 후 태양광, 건설업 등 여러 분야에 진출해 사세를 확장했지만 수익성 악화로 2012년 법정관리에 처했다. 결국 그해 웅진그룹과 MBK그룹 간 주식양수계약을 체결하면서 ‘웅진’을 뺀 코웨이로 사명을 바꿨다.

2019년 정수기 최초 렌탈사 명성을 되찾고자 재인수했고 웅진코웨이로 돌아왔지만 3개월 후 게임업체 넷마블에 인수되면서 2020년 또 다시 코웨이로 변경돼 현재에 이른다.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 사장은 미국 웨스트민스터대 경제학과와 코네티컷주립대 법과대학원을 졸업하고 법무법인 세종 미국변호사로 근무했다. 2015년부터 넷마블 투자전략·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 넷마블 문화재단 대표 등을 지내며 넷마블의 대외전략을 총괄했다.

2019년 말 코웨이 경영관리본부장, 2021년 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을 맡았으며 2021년 코웨이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돼 이해선 부회장(당시 코웨이 각자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이끌었다. 재무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할 때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웨이 각자대표이사에 선임된 뒤에는 해외 시장에 집중했다. 주력 시장인 말레이시아와 미국 위주로 사업 강화 전략을 펼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역량을 드러냈다. 취임 첫해 코웨이 해외법인 연간 매출액은 1조21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6% 증가해 경영 능력이 빛을 발했다.

2021년 말레이시아 법인과 미국 법인의 매출액은 각각 9802억 원, 16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8.3%, 11.3% 상승했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2018년 이후 해마다 두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정수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다음으로 큰 해외 시장은 미국으로 가전 브랜드 ‘메가 시리즈’를 앞세워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을 선보여 인기를 얻었다. 또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사 아마존과 협력해 정기구독 서비스 진행하는 등 접근성을 높인 것이 매출 상승에 영향을 줬다.

서 대표는 해외 시장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코웨이의 역사를 다시 썼다. 2년 연속 3조 원 이상의 매출이라는 견고한 실적은 이해선 부회장과 각자 대표 체제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 1월 대표 단독 체제에 올라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 대표는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이지만 올해는 '위기에 강한 코웨이, 도전하는 코웨이'로 방향을 정하고, 이를 위해 본연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미래 신성장동력도 확보해 글로벌 코웨이로의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져 지속 성장을 이루겠다"라고 말했다.

서 대표의 부동산 재력도 관심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H아파트 한 호실을 아내 김 씨와 공동명의로 지분 절반씩 2013년 9월 10억7000만 원에 매입했다.

이 아파트는 수인분당선과 2호선 선릉역과 역삼역 사이에 있으며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차로 경부고속도로, 동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로 진입이 쉬운 것도 강점이다.

또 도성초, 진선여중·고가 도보 5분 거리에 있으며 도곡초·중, 역삼중, 단국사대부속고, 대도초, 중앙사대부속고, 숙명여고도 인근에 있어 교육 여건도 좋다. 이마트, 강남파이낸스센터,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등도 멀지 않아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췄다.

동일 면적의 최근 실거래가는 올해 3월 거래된 33억 원으로 약 10년 만에 3배 정도의 차익을 남기고 있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