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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소속 지방자치단체 인사들이 22대 총선 출사표를 속속 던지거나 몸풀기에 나서고 있다. 오신환‧송주범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 이택구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등이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9일 정치권에 의하면 국민의힘은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등이 끝나는 대로 총선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빨라진 총선시계에 발맞춰 상당수 당 소속 지자체 인사들도 지역현장 실무경험 등을 앞세워 민심 다잡기에 나서거나 당심 흐름을 눈여겨보고 있다.
오신환 전 부시장은 19‧20대 총선 당시 관악을에서 당선됐다가 작년 8월께 오세훈 서울시장 25대 시정 출범과 함께 부시장에 임명됐다. 오 시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한 그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광진을에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총선 출마를 위해 정무부시장직을 일찌감치 내려놨다.
8월 광진을 당협위원장에 임명된 오 전 부시장은 이미 지역민들과 적극 소통을 가져 왔다. 지난달 23일부터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 시‧구의원 합동사무실을 지역민에게 개방 중이다. 그는 주민 의견청취‧정책건의‧민원접수 등에 신경써왔음을 전하며 “소중한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도록 윤석열 대통령, 오 시장, 김경호 광진구청장으로 이어지는 집권당의 책임감 진심”을 강조했다.
오 전 부시장 선임인 송주범 전 부시장도 국회입성을 정조준 중이다. 21대 총선에서 출마한 바 있는 서대문의 당협위원장직을 신청한 상태다. 8월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서대문을 당협위원장 선임을 보류했다.
인천에서는 이행숙 문화복지정무부시장 출사 가능성이 점쳐진다. 유정복 시장 당선에 공헌한 뒤 작년 7월 첫 여성부시장에 취임한 인물이다. 이 부시장은 20대 총선에서 서을에 도전장 내밀었으나 황우여 당시 의원의 전략공천 앞에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 부시장은 6월 국민의힘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공모에서 서갑에 지원서를 내면서 재도전을 꿈꾼다.
대전에선 이택구 전 행정부시장 이름이 거론된다. 대전시 경제과학국장‧환경녹지국장‧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낸 그가 서구 출마를 위해 지난달 27일 퇴임했다. 서갑에는 조수연 당협위원장, 서을엔 양홍규 당협위원장이 현역 위원장이라 치열한 경선이 될 전망이다. 본선 진출 시에도 민주당 소속 박병석(서갑) 전 국회의장, 박범계(서을) 전 법무부장관 문턱을 넘어야 한다.
부산에선 이성권 경제부시장의 부산진을 출마 가능성이 흘러나온다. 같은 친이계 출신인 박형준 부산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지난해 6월 부시장에 임명됐다. 현재 부산진을은 3선 중진인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다.
대구에선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대구북구을 공략에 나설 수 있다는 소문이 있다. 이 지역 현역의원은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다.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당직자로 정계에 입문한 이 부지사는 한나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중앙당 정책위원회 보건복지수석전문위원 및 경북도당 사무처장, 여의도연구원 아카데미 소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경북도 정무실장직을 내려놓고 도전했으나 경선 컷오프 됐다. 작년 7월 민선 8기 이철우 지사의 경북도로 복귀한 상태다.
당 내외에선 지자체 인사들 총선행을 두고 긍정‧부정평가가 엇갈린다. 입증된 실무력이 총선 경쟁력을 높일 것이란 기대가 있는 반면 지자체 시‧도정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경험‧경륜을 무기로 삼으면서 공백우려 여론을 불식시키는 게 승패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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