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특화단지 잡아라” 각 지자체 미래 산업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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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올해 말 공모 내년 상반기 선정

엄재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0-17 13:58:11

▲ 7월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3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한덕수(가운데) 국무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전국의 지자체들이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사활을 걸고 경쟁에 들어갔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산자부에서 올 하반기에 공모해 내년 상반기께 지정될 예정이다.

17일 산자부에 따르면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별법'을 근거로 여러 혜택이 주어진다. △15일 내 신속한 인·허가 처리 △용적률 상향 △세액 공제 혜택 △정부 R&D 예산 우선 반영 △테스트 베드 구축 등의 혜택을 받는다.

가장 적극적인 지방자치단체는 인천시다. 인천은 바이오특화단지를 조성할 명분과 이유가 충분하다.

인천 송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롯데바이오로직스·써모피셔사이언티픽 등이 집결한 바이오클러스터가 있어 대학교와 연구소·대형 병원들도 입주해 있거나 입주할 예정이다. 또 2021년 ‘K-바이오랩허브’에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이처럼 바이오 특화단지로 충분한 여건을 갖춘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영종도·남동산업단지 세 곳이 공모에 도전한다.

인천의 강력한 경쟁자로 송도바이오클러스터 바로 옆에 위치 시흥시가 가장 눈에 띈다. 시흥시는 9월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자문단을 구성했다. 자문단은 시흥시를 중심으로 서울대·한국공학대 등 관내 대학의 교수들과 바이오 분야 전문가·시흥도시공사·시흥산업진흥원 등 시 산하기관으로 구성됐다.

시흥시는 인천공항과 가까우며 서울대 시흥캠퍼스·시흥 배곧 서울대병원(건립 예정)·시화국가산업단지 등 인프라를 갖췄다.

또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배곧지구와 개발을 앞둔 월곶역세권 지역 등에 유휴부지가 많은 것도 장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7월 보건복지부로부터 WHO 글로벌 바이오 지역캠퍼스로 선정됐다. 서울대의 장점과 'WHO 글로벌 바이오 지역캠퍼스‘ 유치의 저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경기도는 시흥시 외에도 고양시가 일산테크노밸리 부지 일부를 바이오 특화단지로 신청할 예정이다. 고양시 외에도 수원·파주·김포·성남·화성·연천 등이 저마다 장점을 내세우며 바이오 특화단지에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는 춘천시와 홍천군이 함께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에 신청할 계획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10일 바이오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춘천시는 홍천 국가항체클러스터와 연계해 융합 첨단바이오 의약산업 특화단지를 공동 유치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홍천군과 함께 유치를 위해 지역 내 기업·대학·연구소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춘천시는 기존 산업단지와 광판리 기업혁신파크를 대상 부지로 염두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