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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밀정보 유출… 해커 헐값 판매 선언
현대차·기아 협력사 내년 신차 출시 계획 등 기밀 정보 뚫려
보안 취약한 협력사 노린 해킹 공격… ‘헐값’ 거래에 대외 확산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05 18:00:00
▲ 지난달 21일 해킹 포럼에서 한 해커가 현대차·기아 및 협력사의 정보를 판매한다는 게시글. 협력사 정보 및 연락 방법 등이 적혀 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스카이데일리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신차 출시 계획과 2025년 생산계획 등이 유출됐다. 현대차 협력사 전산망을 불법으로 파헤친 해커가 현대차 관련 기밀 정보를 싼 가격에 팔겠다고 선언했다. 해킹 사실을 발견한 현대차 그룹은 협력사 보안 관리 지원을 검토할 방침이다.  
 
익명을 요청한 보안전문가는 5일 정보를 거래하는 해킹 포럼에서 현대차 관련 정보가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협력사 해킹 사실을 인정한 현대차 그룹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는 보안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해킹을 막기 위해서 협력사도 보안 관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협력사 보안 역량이 떨어지는 만큼 현대차 그룹의 지원도 필요하다.  
 
현대차 협력사 전산망을 불법으로 파헤친 해커는 현대차 관련 기밀 정보를 싼 가격에 팔겠다고 선언했다. 해킹을 당한 기업은 부산에 있는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다. 
 
해커가 판매하는 정보는 현대차와 기아의 차종별 개발 상황과 양산 예정일 등이다. 그랜저와 제네시스 등 전략 차종을 전기차로 바꾸는 계획까지 포함됐다고 알려졌다. 해커가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협력 업체를 노리고 공격해 협력사는 물론 이들과 거래하는 대기업 본사의 정보까지도 손에 거머쥔 셈이다. 협력사의 회사명과 사내 업무 메일 등도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 현대차·기아 및 협력사의 정보를 탈취했다는 해커가 서버가 다운됐다며 지난달 25일 내년 신차 출시 계획·업무 메일 등 주요 정보를 공개한 게시글. 일부 정보를 숨김 처리하고 2크레딧에 판매하고 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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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협력사는 해킹 사실을 인지한 뒤 외부 접속을 차단했다고 알려졌다. 해커는 유출 경로가 막혔다고 판단해서 확보한 정보를 헐값에 유출하기로 결심했다. 
 
해커는 10월25일 오후 “일부 사용자에게 샘플 자료를 전달한 후 갑자기 서버가 다운돼 오프라인된 상태다”면서 “그들(협력사 혹은 현대차 등)이 알아차린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가져갈 수 있는 파일을 공유하겠다”는 게시글을 새로 올렸다.
 
해커는 10월21일 현대차 협력사 정보 판매 글을 올릴 때 구체적인 가격을 명시하지 않았다. 요구 정보량 등에 따라 가격을 협의하길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5일에 공개한 게시글에서는 일부 정보를 숨겨둔 채 2크레딧(credit)에 판매한다고 게시했다. 크레딧은 해당 해킹 포럼 내에서 거래되는 화폐 단위다. 30크레딧에 8유로 등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크레딧이면 한화 약 6396원인 셈이다.
 
경쟁사 등에 유출되면 수익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신차 출시 계획 등 현대차·기아 및 협력사의 기밀 정보가 헐값에 대외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 협력사 해킹 사실을 알린 보안전문가는 “침해사고 유형을 보면 대기업보다는 이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중소기업이 공격 대상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면서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정보보호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생을 위해 협력사에 대한 정보보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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