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폴리로그 > 대통령실·총리실
尹 대통령 ‘총선 보수통합’ 행보… TK 민심 다지기
朴前 대통령 사저 예방… 악연 털고 관계 진전 가속
TK 지지율 하락… 심상찮은 민심에 표밭 단속 나서
대구 출마 가능성 높은 이준석 사전 견제 포석도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1-08 18:59:33
▲ 윤석열(오른쪽) 대통령이 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사저를 깜짝 예방해 박 전 대통령과 산책하며 담소하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예고된 일정은 아니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지난해 4월 당선인 시절 이후 두 번째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사저를 방문했다. 보수 우파 본산인 대구경북(TK)의 흔들리는 민심을 다잡고 이준석 신당’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보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가 연합뉴스연합뉴스TV 공동의뢰로 4~5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발표한 정례 여론조사에 의하면 TK의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직전 조사 56.3%에서 52%로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36.2%에서 42%로 올랐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p. 상세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TK 분위기가 심상찮다. 내년 총선에서 대구 달서병 출마를 선언한 권영진 전 대구시장은 대구시민들도 (윤 대통령에게) 아쉬운 게 있다. 요즘 두 가지 얘기를 많이 한다“‘그것(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하나 못 잡아넣나, (이준석 전 대표) 하나 못 품나딱 두 가지라고 짚었다. 
 
이렇듯 TK 민심이 요동치는 와중에 윤 대통령이 지난달 26일에 이어 7일 오후 박 전 대통령을 깜짝 예방한 것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다. 지난해 만남 시 사저 안에서 맞이했던 박 전 대통령이 7일에는 현관 계단 아래까지 내려와 환영했다
 
검사 시절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 사이엔 불가피한 구원(舊怨)이 있었으나 미묘하면서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돼 왔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중동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박정희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 현직 대통령 최초로 참석해 인상적인 추도사를 하는 등 진정성이 부각되기도 했다.
 
이번 예방에서 윤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 때 일을 많이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당시 국정운영을 되돌아 보면서 배울 점은 지금 국정에도 반영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창고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주재한 수출진흥회의 자료를 찾았는데 등사된 자료가 잘 보존돼 대통령 사인까지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수출진흥회의 자료를 읽어보니 재미도 있고 어떻게 그 시절 이런 생각을 했는지 놀라웠던 적이 한 두 번 아니다. 온고지신, 과거 경험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자 박 전 대통령은 어떻게 그걸 다 읽으셨냐”며 놀라워했다. 이어 좋은 일자리란 기업이 만드는 것이니 회의에서 나온 애로사항을 바로 해결해 줄 수 있었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두 전·현직 대통령들 사이에 초대 제의도 오간 모양이다. 배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이) 다음번 서울에 올라오시면 제가 한 번 모시겠다고 말했다. 잇따른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정치권은 TK 민심 다잡기 외 이준석 전 대표 견제 목적을 주로 읽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이르면 내달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뒤 국민의힘 비윤계 일부, 민주당 비명계 일부와 신당을 꾸린 후 대구 출마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9월 대구대 초청특강에서 그는 서울 노원병 출마해 국회의원 되는 게 기본 계획이라면서도 수도권에서 아주 어려운 도전을 해왔던 사람들에게 부당한 대우가 있을 때 TK에서 정정당당히 승부하는 걸 선택했던 적이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날 김건희 여사는 호남을 찾았다. 전남 고흥유자체험관 행사에서 자신이 직접 담근 유자청을 들고 국립소록도병원을 방문해 환자·의료진을 위로 격려했으며 이후 순천 아랫장으로 가 상인회장 등 상인들 이야기를 청취했다.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온라인 판 스카이데일리닷컴과 32면 대판으로
    매일 발행되는 일간종합신문 스카이데일리(조간)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지면광고를 하고자 하실 경우
    특별 할인가격이 제공됩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0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 특별시 중구 새문안로 26(충정로1가, 청양빌딩) 7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박용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