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역시 이병규… 삼성 코치로도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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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청담동 - 이병규 삼성라이온즈 수석 코치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2-28 17:52:14

잠실벌 그라운드를 쉴 새 없이 휘저어 ‘잠실의 적토마’라는 별칭을 얻은 이병규 삼성라이온즈 수석 코치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일본 주니치드래곤스에 몸담았던 것을 제외하면 선수 시절 줄곧 LG트윈스와 함께한 원클럽맨이다.

청구초·서대문중·장충고·단국대를 졸업하고 1997년 LG트윈스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발을 디뎠다. 그해 151안타 3할5리의 준수한 타율로 신인상을 받았고, 각 포지션별 가장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선수에 수여되는 골든글러브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이듬해에도 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며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당시 별명은 ‘안타 제조기’였다.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은 친다”는 우스갯소리도 심심찮게 들렸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시즌 연속 최다 안타 1위에 이름을 올린 그는 타격뿐만 아니라 도루에도 능해 1999년 30홈런 30도루를 기록하며 절정의 감각을 뽐냈다.

LG트윈스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2000년 시드니 올림픽·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에 차례로 선발됐다.

2007년에는 LG트윈스 자매구단인 일본의 주니치 드래곤스에 입단해 첫해에 팀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으로 활약했다.

2010년 국내에 복귀하며 LG트윈스로 돌아왔다. 2014년 한화와의 대결에서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는데 당시 역대 프로야구 선수들 중 2000개 이상의 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10명에 불과해 화제를 모았다. 1653경기 만에 대기록을 수립하며 역대 최소 경기 2000안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LG트윈스에서 17시즌 동안 총 1741경기에 출전해 통산타율 3할1푼1리와 161홈런·972타점·147도루·992득점 등의 기록을 세웠다.

2016년 현역 선수 은퇴를 선언하고 이듬해 7월 은퇴식에서 등번호 9번은 영구결번됐다. 스포츠에서 영구결번이란 특정 선수를 기리기 위해 후배들이 해당 선수의 등번호를 다시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선수로서는 엄청난 명예로 여겨진다.

은퇴 후 야구 해설위원·예능프로그램 출연·제과 프랜차이즈 점주·코치 등 다양한 모습으로 팬들과 만났다. 그는 2016년 11월 제과점 브랜드 J사를 운영하는 본사 측과 가맹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조명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해설위원으로 깜짝 변신했다. 아울러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인도네시아 수마트라편’에 출연해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8년부터 친정팀 LG트윈스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1군 타격 보조 코치를 시작으로 보조 코치·잔류군 야수 코치에 이어 지난해 LG트윈스 2군(퓨처스) 타격 코치를 연이어 맡았다.

지난해 10월에는 호주프로야구리그(ABL)에 나선 한국연합팀 ‘질롱코리아’의 지휘봉을 잡았다. 질롱코리아는 KBO(한국야구위원회·Korea Baseball Organization) 진출이 어려운 선수나 방출된 선수 또는 실전 경험을 위해 파견된 선수로 구성된 연합팀이다.

선수단을 이끌고 지난해 11월부터 호주의 다양한 팀들과 경기를 치르면서 시즌 13승27패라는 역대 구단 최고 성적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부터 삼성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 왔던 이 코치는 코치직을 수락한 뒤 올해 초부터 삼성라이온즈 수석 코치로 합류해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다.

한편 그의 부동산 재력이 화제다. 이 코치는 강남구 청담동 소재 C빌라 한 호실을 2014년 2월 13억8500만 원에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165.88㎡(약 50.17평)·전용면적 144.24㎡(약 43.63평)의 규모다. 주변 빌라 시세를 고려하면 25억~30억 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인근에는 청담 패션거리와 갤러리아 백화점·스타필드 코엑스몰·신세계 백화점 등 대형 쇼핑시설 등과 교통·편의시설 등이 고루 갖춰져 있다. 또 경기고·봉은중·청담초·청담중·청담고 등 훌륭한 학군도 장점이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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