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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신년사에서 ‘성장’ 최다 강조… 경기 회복 기대감
10대 그룹 신년사 내 ‘성장’ 키워드 사용 빈도 38회로 ‘1위’
반도체·배터리 등 업종 업 회복세 전환에 기대감 반영
작년 경기 위축 우려 담긴 ‘위기’ 키워드 10위 밖으로 밀려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1-03 14:35:36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풍경. (사진=연합뉴스)
 
올해 갑진년(甲辰年) 국내 10대 그룹 신년사에 국내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두드러졌다. ‘성장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많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난 것인데, 글로벌 경기 후퇴 여파로 지난해 신년사에서 위기라는 키워드가 4위에 오를 만큼 위기감을 나타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10대 그룹의 ‘2024년 신년사에 쓰인 단어들의 빈도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거론된 키워드인 성장38회나 언급됐다고 3일 밝혔다.
 
코로나19 터널을 지나 국내 그룹들이 신년사에서 성장을 언급한 빈도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3년 간 신년사에서 성장을 사용한 빈도는 202228(공동 5) 202339(3) 202438(1) 등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는 그간 불황을 이어오던 반도체를 비롯해 배터리·스마트폰·IT·전기·전자 등 관련 업종이 점차 회복세로 전환되면서 올해 성장을 강조한 기업들이 많은 영향으로 풀이했다. 반면 지난해 글로벌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로 신년사 키워드 4위에 올랐던 위기19위로 밀려났다.
 
그룹별로 보면 올해 신년사에서 성장이란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한 기업은 포스코였다. 포스코는 최근 3년 간 내놓은 신년사마다 성장을 가장 많이 언급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장기화하고 있는 철강 업황 부진을 딛고 새로운 도약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성장키워드에 이어 글로벌(세계)’미래가 대기업 신년사에서 총 35회 사용되며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어 고객(30), 변화(26), 친환경(22) 등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글로벌키워드는 잇따르는 전쟁, ·중 마찰 등 세계 경제가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빈도가 지난해 공동 9위 수준에서 무려 7계단이나 상승했다. ‘미래를 중요하게 언급한 대기업은 삼성, 포스코, 한화 등 기업이었다.
 
한편 CEO스코어 측은 이번 조사가 국내 10대 그룹에서 발표한 신년사 전문 또는 보도자료 내 주요 키워드를 발췌해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의 경우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로 신년사를 대체해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재계 11위인 신세계는 일반 그룹과 성격이 다른 농협을 대신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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