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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난히 눈이 잦다. 눈 내리는 광경은 평화롭기 그지없고 눈 쌓인 설원은 더 이상의 붓질이 필요 없을 만큼 아름답다. 사계절이 뚜렷한 대한민국이지만 강원도의 겨울은 더 남다르다.석설량이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강원도에는 30년이 넘은 겨울축제가 두 개 있다. 1993년 시작된 ‘대관령눈꽃축제’와 1994년 개막한 ‘태백산눈축제’가 그것이다.
대관령 청룡눈터널에서 만나는 얼음조각
27일 개막하는 ‘대관령눈꽃축제’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탄생한 겨울축제로 여행 비수기를 맞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됐다. 강원 지역은 유독 겨울이 길다. 긴 세월 대관령 사람들이 어떻게 겨울을 이겨냈는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겨울 문화를 체험하는 게 이 축제의 핵심이다.
쌓인 눈을 파내고 쌓아 올려 만든 ‘청룡눈터널’은 100m 길이의 대형 눈터널 안에서 정교한 얼음조각을 감상할 수 있다.
7080 대관령의 옛 모습으로 재현된 마을에서는 주민으로 변신한 스태프와 옛날놀이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대관령 멧돼지 술래잡기’ 코너에서는 황병산에서 내려 온 멧돼지를 잡는 즐거운 놀이를 진행한다. 강원도 무형문화재이자 대관령 고유의 지역 문화인 ‘황병산 사냥민속’을 각색한 이색 술래잡기 놀이로, 멧돼지로 변신한 스태프와 방문객이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드래곤볼 스탬프 투어’는 횡계 시내 곳곳에 숨겨진 7개의 드래곤볼을 찾으면 대관령눈꽃축제만의 이색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이며, 대관령눈꽃축제 30년사 사진 전시는 지역 축제의 역사를 알 수 있어 또 다른 감흥으로 다가온다. 축제는 2월11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강원도는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19일~2월1일)에 맞춰 경기장과 강원 지역의 축제장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1차 운행은 20~24일, 2차는 27~29일이다.
셔틀버스는 강릉역KTX ↔ 알펜시아리조트(컨벤션센터) ↔ 대관령눈꽃축제(올림픽메달프라자) ↔ 평창송어축제(축제장 입구)를 오가며 강릉역KTX 1번 출구에서 100m 떨어진 임시셔틀버스정류장에서 탑승할 수 있다.
이날만 기다렸다! 태백산눈꽃등반대회
31회를 맞이하는 태백산눈축제가 26일 개막해 2월4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1994년 시작된 태백산눈축제는 해마다 다른 주제로 웅장한 눈 조각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주제는 ‘지금 여기, 태백’으로 △400m 초대형 눈 조각 전시 △각종 경연대회 △태백산 눈꽃 전국등반대회 △친환경 먹거리타 △키즈파크거 준비되어 있다.
이번 축제의 핫이슈는 대학생들의 창의력을 눈 조각에 담아낸 대학생 눈 조각 경연대회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경연대회에는 서울대·경희대·홍익대 등 10개 팀이 참가해 25일까지 눈 조각을 완성하게 되며, 이튿날인 26일 시상식을 갖는다.
시상식 장소는 태백청소년수련관으로 입상팀에게는 전체 2350만 원의 상금을 시상한다. 경연대회에 참가한 작품들은 태백산눈축제 기간에 전시된다.
28일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 유일사·당골광장·천제단 일원을 무대로 태백산눈꽃등반대회가 개최된다. (사)태백시산악연맹 주최로 개최되는 이 행사는 등산을 좋아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 접수는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현장접수·예약접수 둘 다 가능하다. 등산 외에 문제풀이와 환경정비 시간이 있다.
한편 황지연못에서는 3월10일까지 다양한 빛 조형물을 이용한 별빛페스티벌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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