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는 ‘흥행’, 천안에서는 ‘부진’… 대형 건설사 공급 단지 분양 성적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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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서신 더샵 비발디’ 평균 55.6대 1 경쟁률 기록
충남 천안 ‘힐스테이트 두정역’ 대부분 타입 청약 미달
이번주 부산·울산·청주에서 대형 건설사 공급 아파트 분양 예정

정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03 09:00:00

지난주 지방에서 대형 건설사가 분양한 아파트들의 청약 성적표가 나온 가운데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전주에서 분양한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전북 전주에서 분양한 ‘서신 더샵 비발디’는 올해 지방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청약을 1순위에서 마감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진행된 ‘서신 더샵 비발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644가구 모집에 3만 5797명이 몰리며 평균 5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접수가 가장 많이 몰린 타입은 84㎡A 타입으로 277가구 모집에 1만8447개의 1순위 통장이 몰렸고 최고 경쟁률은 84㎡C 타입의 282.3대 1이었다. 7가구 모집에 1976명이 청약통장을 사용했다.

이어 △120㎡B 타입 115.1대 1 △84㎡B 타입 41.7대 1 △59㎡A 타입 31대 1 △73㎡A 타입 30대 1 등 청약 접수를 받은 9개 타입 모두 두 자리 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쳤다.

반면 같은날 청약이 진행된 ‘힐스테이트 두정역’은 대부분 타입에서 청약이 미달됐다. GTX-C 노선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 이 단지는 △102㎡ 타입 1.25대 1(해당지역) △148㎡A 타입 1.55대 1(해당지역) △148㎡B 타입 2대 1(기타지역) △170㎡ 타입 3.5대 1(해당지역)만 청약 미달을 면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전북 전주에서 분양한 ‘서신 더샵 비발디’는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지만 그 단점을 상쇄하는 우수한 입지에 분양을 기다린 주민들이 많았다”며 “반면 ‘힐스테이트 두정역’은 주변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비쌌고 수요자들을 끌어들일만한 요소도 부족했기 때문에 청약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주에도 지방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건설하는 아파트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먼저 부산 금정구 부곡동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금정위버시티’를 분양한다.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6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고 13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정당계약은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교통편의 경우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장전역까지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인근 구서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으며 부산을 관통하는 중앙대로와 윤산터널·산성터널을 통해 부산 내외 어디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우수한 교육환경도 갖췄다. 도보거리에 부곡초가 있어 어린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환경을 기대할 수 있고 금양중·동래여중·동래여고·부산사대부고·부산예고 등 학군도 갖춰져 있다.

금정구청·금샘도서관·하나로마트·이마트·NC백화점 등이 가까워 쇼핑 및 문화생활을 즐기기에도 좋은 환경이다. 도심 속 쾌적함을 누릴 수 있는 자연환경도 풍부한데, 단지를 나서면 바로 마주할 수 있는 윤산 생태숲과 등산로를 통해 휴식과 여가·운동을 즐길 수도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을 분양한다.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6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고 12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정당계약은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단지에서 신정시장·롯데마트·뉴코아아울렛·현대백화점 등의 쇼핑시설이 가깝다. 울산제일병원·중앙병원 등 의료시설은 물론 바로 앞 신정1동 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해 울산시청 등 관공서도 근거리다.

중앙초·월평중·학성중·서여자중·학성고 등의 학교로 통학할 수 있고 남산근린공원·태화강국가정원·울산시민공원 등의 녹지가 주는 쾌적함도 누릴 수 있다.

현대건설과 금호건설은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에서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을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26개동·총 2330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114㎡·167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에서 사직대로·직지대로·사운로·상당로 이용이 편리해 청주 전역 접근성이 좋으며 경부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 등을 통한 타지역으로의 이동도 쉽다. 반경 1km 내에 홈플러스 청주성안점·청주시청 신청사(계획)·청주의료원·청주종합운동장 등이 있어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도 있다. 청주를 대표하는 성안길 상권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청약 접수가 시작돼 봐야 알겠지만 먼저 ‘더샵 금정위버시티’의 경우 분양가와 입지가 괜찮기 때문에 청약 성적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과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은 분양가가 다소 비싸기 때문에 청약 성적이 좋을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정도현 기자 dhju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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