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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김제 진봉산 망해사 일원’이 국가지정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김제 진봉산 망해사 일원의 경관과 학술 가치가 뛰어나 명승 지정을 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진봉산 망해사 일원은 오랜 역사를 간직한 망해사와 만경강·서해 바다가 어우러져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특히 ‘바다를 바라보다’라는 뜻의 이름 망해사(望海寺)에서 알 수 있듯 예로부터 서해 바다로 해 저무는 경관이 유난히 아름다운 곳으로 이름 높다.
망해사는 김제로부터 서북방 약 27km 지점에 있다. 심포 어항 1km 전방에서 오른쪽 언덕바지 진봉산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그 뒤 고개 넘어 왼쪽으로 즉 큰길에서 약 500m 지점 정도를 내려가면 깎아지른 것처럼 세워진 기암괴석 벼랑 위, 서해 바다와 고군산 열도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망해사가 서 있다.
김제시에 따르면 642년(백제 의자왕 2년) 의상대사(일명 부설거사)가 이곳에 사찰을 개창해 수도하다 입적했다. 그 뒤 754년(경덕왕 13년) 당나라의 승려 중도법사(일명 통장화상)가 중창했으나 조선시대 들어 수난이 많았다. 인조 때 만경 불거촌 출신인 승려 진묵대사의 재건·복구로 크게 번창했다. 망해사의 최전성기였다고 전해진다.
망해사 일원의 새만금 방조제 조성으로 담수화된 만경강 하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철새도래지이자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로 생태학적 가치가 높다. 간척의 역사와 담수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 주는 등 학술적으로도 가치를 지닌 곳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이처럼 다방면의 의의를 지닌 김제 진봉산 망해사 일원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두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유산 명승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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