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시작되면 식품업계에서는 시원하면서도 간편하게 즐길수 있는 여름면(麵) 판매가 본격화되는 시기다. 식품업계는 자사 대표 제품을 리뉴얼하거나 이색 신제품을 출시해 고물가 속 성수기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여름면의 대표 격인 비빔면 시장은 2020년 1400억 원에서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18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은 3%로 전체 소비자 물가상승률 평균(2.9%)를 웃돌았고, 35개월째 외식물가상승률이 전체 소비자 물가상승률 평균을 넘어섰다. 여름 대표 음식 냉면도 4.2%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식품업계는 더워지는 날씨 속에 냉면 가격이 오르며 부담이 커지자 비교적 저렴하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면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기존 ‘동치미물냉면’의 맛과 패키지를 전면 리뉴얼해 내놓았다. 동치미물냉면은 평안도식 정통 레시피로 간편식 냉면 시장에서 19년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제주산 겨울무로 담근 동치미 육수와 고온에 볶은 메밀로 쫄깃한 면발이 특징이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육수에 동치미 함량을 높이고 레몬즙을 더해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을 구현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풀무원식품도 최근에 별미냉면 2종 ‘회냉면’, ‘칡냉면’을 출시했다. 회냉면은 전문점에서 즐길 수 있던 명태회무침의 비빔냉면이다. 고구마전분을 넣은 면으로 쫄깃한 함흥식 냉면 특유의 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사과즙을 사용한 풀무원 특제 비법이 담긴 숙성 비빔장으로 달짝지근하면서도 맛있게 매운맛을 완성했다.
칡냉면은 달콤한 배와 새콤한 라임, 레몬을 넣은 맑은 동치미 국물과 양파, 무, 마늘을 넣어 만든 매콤한 양념장을 더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물냉면이다.
여름 면시장 강자인 비빔면도 달아오르고 있다. 팔도는 ‘팔도마라왕비빔면’(마라왕비빔면)을 선보였다. ‘마라왕’은 핵심 재료인 ‘마라’와 최고를 의미하는 ‘왕’의 합성어로 팔도가 선보이는 자체 라면 브랜드다.
농심은 배홍동을 용기면으로 신제품 ‘배홍동큰사발면’을 내놨다. 이 제품은 그동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홍동 한정판 에디션의 장점을 조합해 용기면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오뚜기도 대표 비빔면인 ‘진비빔면’을 용기면으로 출시했다. 취향에 맞게 냉비빔면 또는 온비빔면 두 가지 방식으로 조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가 부담에 외식이 꺼려지는 소비자들을 위해 전문점에서 맛보던 별미 면 요리를 가정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며 “성수기 소비자 수요를 적극 반영한 제품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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