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행궁 3D 영상… “와! 진짜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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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문정원 전통문화 데이터 4543건 무료 공개
다양한 고유문양·조선무예 24기 동작 등 새롭게 선봬

엄재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13 14:54:31

▲ 실제로 촬영한 화성행궁(왼쪽)과 현실 세계 건축물의 수치를 반영해 실제와 똑같은 3차원 실감데이터로 만든 화성행궁의 모습. 문화체육관광부

전통문화유산을 3차원 영상으로 촬영해 만든 실감데이터가 일반에 무료 제공된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한국문화정보원(문정원)이 3차원(3D) 실감데이터 4543건을 13일 공개했다. 양 기관이 2022년부터 전통문화 분야 3차원 실감데이터를 구축해 지난해 4월 △조선시대 관아 △한옥 △초가집 등 4400여 건을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추가 공개한 것이다.

반응이 매우 좋다. 올해 3월 기준 70만 건 이상 다운로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추가 공개된 3D 실감데이터 역시 실제 문화유산을 3차원 영상으로 촬영해 만든 데이터다.이 데이터는 가상현실과 게임·융합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다. 저작권 걱정 없이 무료 이용할 수 있으니 큰 혜택이다. 국가가 제공해 주는 유익한 공공재의 하나인 셈이다.

한국문화정보원 관계자에 따르면 공개된 전통문화 3D 실감데이터는 게임 제작과 시각특수효과(Visual Effects·VFX)에 활용되고 있다. 데이터엔 대상의 실제 수치가 반영돼 있어 실존 세상을 똑같이 재현해 내는 가상현실 구현 용도로도 요긴하다고 한다.

▲ 사진으로 찍은 수원화성행궁 봉수당(왼쪽)과 봉수당의 각 부분 3차원 데이터. 문화체육관광부

이번에 공개된 데이터엔 △다양한 전통문양의 3차원 모델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건축물과 무기･의복 △한국 농경문화의 일단을 보여 줄 ‘김포통진두레놀이’의 농경 소품 등이 들어 있다.

또 △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동작을 캡처해 제작한 무예도보통지(조선 후기 무예 훈련교범) 속 무예24기 동작 △조선시대 사람을 가상으로 제작한 디지털 휴먼 △문 열림·닫힘 반응과 같은 상호작용 객체 등도 함께 공개됐다.

데이터별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상세한 설명이 첨부돼 대상체의 기능·용도를 정확히 알고 사용할 수 있다. 창작자가 이야기를 좀 더 다양하고 세밀하게 기획·구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문체부는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외국인도 쉽게 활용할 수 있고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영문 설명자료도 제공할 계획이다.

‘전통문화 분야 3차원 실감데이터’는 △문체부 ‘메타버스 데이터랩’(www.culture.go.kr/datametaverse) △3차원 제작 작업도구 ‘언리얼 엔진’의 ‘마켓플레이스’ △‘유니티 엔진’의 ‘에셋 스토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전통복식 분야 실감데이터는 3차원 의상 저작 플랫폼인 ‘클로’(CLO)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엄재만 기자 jmeo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