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권유리 첫 단독 주연영화 ‘돌핀’ 신문기자 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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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청담동 - 권유리 가수·배우

정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17 18:00:36

권유리는 2007년 걸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했다. 데뷔 전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에서 댄스짱에 선발된 바 있고 2001년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뽑혀 6년 간 연습생 생활을 했다.

데뷔 초부터 소녀시대 대표 예능 담당 멤버로 팬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건강미·예능감·장난스러움·호탕한 웃음 등 다양한 매력으로 남성 팬들의 인기를 얻기에 충분했다.

그룹 내에서는 서브보컬을 담당했으며 운동 신경이 뛰어나 춤을 잘 춘다는 평을 받는다. 이를 인정 받아 SM 선발대회 댄스 부문 1위에 선발되기도 했다.

음색이 약간 허스키하면서 부드럽고 저음이 매력적인 가수로 팬으로부터 숨은 보석으로 평가 받는다. 라이브 실력도 뛰어나 팬 미팅에서 솔로로서 저음이나 고음도 안정적으로 소화해 음역대가 꽤 넓은 편이기도 하다.

소녀시대가 8인조로 재편된 2015년 정규 5집 ‘Lion hearts’에서 2절 후렴구를 맡는 등 뛰어난 보컬 실력을 보여줬다.

또 ‘쇼! 음악중심’ ‘댄싱9’ ‘애니멀즈’에서 MC를 맡았고 예능 프로그램 ‘청춘불패’에서 멤버로 활약하는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스펙트럼을 넓혔다.

드라마 2008년 ‘못말리는 결혼’으로 연기를 시작한 권유리는 2012년 드라마 ‘패션왕’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SBS 연기대상에서 뉴스타상을 수상했다. 2013년에는 영화 ‘노브레싱’으로 첫 스크린 주연으로 나오면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인기상을 수상했다.

2016년 OCN 드라마 ‘동네의 영웅’에서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인 배정연역으로 출연하며 주연으로 도약했다.

2017년 드라마 ‘피고인’에서 국선변호사인 서은혜로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피고인’은 최고 시청률이 30%를 기록하는 등 그해 주간 시청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권유리가 13일 개봉한 영화 ‘돌핀’에서 첫 단독 주연을 맡았다. ‘돌핀’은 삶의 변화가 두려운 30대 여성이 우연히 발견한 즐거움을 통해 용기를 얻어 세상으로 튀어 오르는 이야기다.

평생 살아온 서촌 마을을 꿋꿋이 지키며 새 가족과 마을 사람들을 챙기는 보람으로 살아가는 지역 신문 기자 나영 역을 맡아 우리의 일상에 있을 법한 서정적인 이야기들을 결이 살아있는 특유의 감성을 통해 풀어냈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불의의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받았던 상처로 자신의 울타리를 지키려 애쓰던 나영이 볼링을 만나 용기 내 세상에 부딪히는 모습을 담백하지만 흡인력 있게 표현해 잔잔한 희망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녹인다.

권유리는 촬영기간 대부분을 촬영지에 머물고 본인의 아이디어로 의상을 돌려 입으며 생활감이 묻어나도록 연출·캐릭터를 리얼하게 그려냈다. 그 과정에서 밝은 에너지로 현장을 활기차게 이끌었으며 감독·배우들과 작품에 대한 소통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등 주연다운 면모로 작품의 퀄리티를 높이는데 앞장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