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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과 뉴욕타임스(NY)에 따르면 이날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모든 가맹점에 부과해 온 신용·직불 카드 결제 수수료를 적어도 3년간 최소 0.04%p 인하한다. 아울러 향후 5년 동안 두 회사 결제 시스템 전반에 걸친 평균 수수료를 현재 평균 수수료보다 최소 0.07%p 낮은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카드가맹점(원고) 측 공동변호인은 성명을 통해 카드가맹점이 소비자에게 수수료가 저렴한 카드를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비자·마스터카드가 허용했다고 밝혔다. 양측 합의안은 연방법원으로 넘어가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연방법원이 최종 승인하면 독립적인 감사가 합의안 이행 여부를 확인한다.
이번 합의에 의해 가맹점들은 5년 동안 약 300억 달러(약 40조4000억 원)의 수수료를 절약할 것으로 추산했다. 일부 절감액이 소비자 가격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로이터가 관측했다.
로버트 아이슬러 원고 측 공동변호인은 이번 합의에 대해 “반(反)경쟁적 제약을 제거함으로써 모든 미국 상공인에게 즉각적이며 유의미한 비용 절감을 제공하려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자·마스터카드는 이번 합의를 인정하면서도 그동안의 문제와 관련해선 일체 함구했다.
한편, 가맹점들은 2005년부터 카드 결제 시 가맹점(판매자)에게 부과되는 이른바 ‘스와이프 수수료’를 두고 비자·마스터카드와 법적 분쟁을 벌였다. 당시 대형 소매업체들은 이들 카드사가 은행 등과 부당공동행위(담합·카르텔)를 통해 일방적으로 카드 수수료율을 정한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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