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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Talk] ‘제4 이통’ 따낸 스테이지엑스 돈 있나 없나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09 00:02:30
▲ 노태하 생활경제부 기자
이동통신 3사의 과점 체제를 깨뜨리기 위해 정부의 지원과 업계 주목을 받으며 탄생한 제이동통신사인 스테이지엑스가 아직 재정 상태에 대한 주변의 우려 섞인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스테이지엑스는 1월 말 진행된 5G 28주파수 경매에서 경쟁사들을 제치고 주파수를 낙찰받았다.
정부가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을 추진해 왔음에도 2010년부터 13년간 수차례 실패했던 만큼 스테이지엑스의 입찰은 업계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스테이지엑스의 재정 상태에 대한 우려는 주파수 입찰 직후부터 계속되고 있다스테이지엑스가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통신 3사가 포기한 주파수를 통신 3사가 사들인 당시 가격의 두 배 이상 비싼 가격인 4300억 원에 사들였기 때문이다.
 
8000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스테이지엑스지만 주파수 입찰에서 예상보다 많은 금액을 지출하면서 재정 상태에 대한 우려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지엑스는 당장 54일까지 법인 설립을 마치고 총 낙찰가의 10%430억 원을 납입해야 한다. 내년에는 낙찰가의 15%645억 원, 후년에는 20%860억 원을 납입해야 하고, 내후년에는 25%1075억 원, 마지막 해에는 30%1290억 원을 납부해야 한다.
 
3년 안에 의무 구축 수량인 28기지국 6000대 구축에 대해서도 과연 해낼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테이지엑스가 응찰한 28주파수는 회절성이 약해 커버리지(coverage·통신 가능 구역)가 작다. 그러므로 기존 주파수들보다 기지국을 더욱 촘촘하게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 5G 28기지국은 구축 비용이 대당 2000~3000만 원으로 알려졌는데 장비 구매 및 구축 비용을 합하면 최소 20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비용 부담 때문에 통신 3사도 3년간 약 2000대의 기지국밖에 구축하지 못했을 정도다.
 
최근에는 스테이지엑스의 주관사인 스테이지파이브의 지난해 적자 경영의 심각성이 논란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테이지파이브의 자본잠식 규모는 2022년 약 16573790만 원에서 지난해 약 16854580만 원으로 30억 원 가까이 증가했다.
 
스테이지엑스의 이번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자산 총계 또한 전년 대비 40억 원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도 2배 커졌다. 2022554860만 원이던 영업손실은 지난해 130억 원까지 증가했다.
 
더욱이 업계에서는 스테이지엑스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통신 혁신을 주장하고 있지만 자사 통신망을 구축하기 전까지 기존 통신 3사의 망을 빌려 써야 하는데다가 지금까지 밝힌 밀집지역에서의 리얼 5G 역시 과거 통신 3사가 시도했던 일정 지역에서의 서비스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스테이지엑스가 정부가 고대하던 제통신사이니만큼 입찰만 따낸다면 이후 많은 정부 지원이 있을 것을 기대하고 낮은 수익성에도 무리한 입찰 경쟁에 나선 것 아니겠냐는 목소리도 있다.
 
스테이지엑스 측에선 일련의 우려를 일축하고 있는데 부디 그들이 주장하는 통신을 혁신하는 제통신사로 거듭나 우려뿐인 전망 속에서 반전 드라마를 써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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