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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트남과 해군 핫라인 설치 합의
남중국해 美·日·比 3국 연대 견제 차원
베트남도 필리핀과 협력 MOU… 실리 추구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14 17:26:00
 
▲ 남중국해에서 활동 중인 중국 함정. 중국이 베트남과 해군 핫라인 설치에 합의했다. 중국 견제의 美·日·比 3국 정상회담 직후 나온 결정이다. 연합뉴스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국인 베트남과 해군 핫라인 설치에 합의했다. 중국 견제 성격의 미국·일본·필리핀 간 양자 및 3자 정상회담 직후 나온 결정이다. 중국과 수천년 역사적 숙적 관계임에도 실리를 찾아 움직이는 베트남의 행보 또한 관심을 모은다. 베트남전쟁 당사자 다수가 생존한 가운데 미국과의 관계에 유연한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13(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11일 베트남 북부의 중국 접경 지역에서 판반장 베트남 국방장관과 양국 군 교류 행사서 만나 남중국해 담당인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와 베트남 해군 간 핫라인을 설치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리상푸 국방부장 후임으로 임명된 둥 부장으로선 취임후 첫 해외 방문이다. 해군 사령관 출신인 둥 부장은 베트남과 기꺼이 손잡고 서로의 핵심 이해관계와 주요 관심사를 확고히 지지하며 양국 군 간 전략적 상호 신뢰를 대폭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판 국방장관도 베트남 대외정책의 최우선 순위 중 하나는 중국이라면서 이런 교류가 양국 군 간 정치적 신뢰와 이해 함양에 중요하다며 둥 부장을 올해 말 열릴 베트남 인민군 창설 80주년 기념행사와 베트남 국제 방위산업 엑스포에 초대하는 등 우호적 자세를 보였다.
 
이번 합의는 중국이 베트남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확산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고 11일 미국일본과 각각 양자 및 3자 정상회담을 가진 필리핀을 직접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일본·필리핀은 3자 회담에서 중국이 해상에서 보여온 공세적 태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3국 합동훈련 등을 통한 공동대응 방안을 예고한 상태다.
 
최근 중국과 필리핀 사이엔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등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져 있다. 차오펑 중국 상하이외국어대 부교수가 중국과 베트남의 이번 조치에 대해 남중국해 문제로 양국 관계를 훼손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면서 중국과 베트남이 협력한다면 필리핀이 막 나가진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은 이미 1월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계기로 필리핀과도 남중국해 사고 예방·해양경비대 협력 MOU를 체결했다. 민감한 이슈를 둘러싸고 중국과 필리핀 사이에서 실리 추구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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