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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이자도 못 내는 서민 급증… 작년말 연체액 2조924억
카드대란 2004년 연체규모 육박
카드대출 39.9조… 역대 최대수준
이상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23 15:00:47
▲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모습 연합뉴스
 
빚에 쪼들린 소상공인이 신용카드 대출이자도 못 내고 있다.
신용카드 이용자 연체액이 2조 원을 넘었다. 23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살펴봤더니 카드 연체액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2조924억 원이었다. 신용카드 대란이 벌어졌던 2004년 연체 규모(2조5413억 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카드사 연체율도 지난해 말 기준 1.63%까지 치솟았다. 6개월 이상 연체된 악성 채권은 1879억원이었다.
신용카드 대출은 소상공인과 서민의 급전 창구로 불린다.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없어서 대출을 받지 못할 때 빚을 돌려막는 수단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카드론 대출금리는 무려 14%대까지 이르지만 카드론 잔액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여신금융협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용카드 9개사의 4월말 현재 카드론 잔액은 39조9644억 원이었다. 역대 최다였던 3월(39조4821억 원) 기록을 한 달만에 바꿨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경기가 침체된 데다가 저축은행마저 대출 문턱을 높인 탓에 소상공인과 서민이 신용카드 대출에 매달린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20일 KB국민카드 장기 신용등급(A2)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연체에 따른 재무 부담을 해소하지 못하면 신용등급이 낮출 수도 있는 셈이다. 무디스는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경우 추가 건정성 악화 위험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은 지난해 빚을 제때 갚지 못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신해서 1조7126억 원을 대위변제했다. 5000억 원대였던 대위변제 규모가 무려 세 배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경기 침체로 이중고를 겪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영난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정부는 소상공인과 서민을 대상으로 신용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5월까지 2천만원 이하 연체액을 모두 갚으면 연체기록을 삭제해준다. 개인사업자 약 31만명 가운데 19만9000명이 신용사면을 받아서 신용등급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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