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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 이후 한국이 보여준 경제성장은 기적에 가까운...'))
“한국(6.25) 전쟁 이후 한국이 보여준 경제성장은 기적에 가까운 것으로 최빈곤국 북한과 너무나도 급격한 차이가 있다. 한국 전쟁에 대해서 아는 것은 별로 없지만 경제 강국 한국과 최빈곤국으로 전락한 북한과의 차이를 모두가 알고 있다”
현충일인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1군단 사령부터 장병들의 태권도 시범을 보기 위해 자리를 찾았다는 미국인 대학생 플린(24) 씨는 6.25 전쟁과 전 세계 유일무이한 분단 체제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을 묻는 본지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오늘이 전쟁 발발 추념일인 것을 아느냐’는 질문에 그는 “물론 알고 있고 그 때문에 전쟁기념관에 온 것”이라며 “이곳에 와서 6.25 전쟁 전시실을 둘러보고 남북분단에 대해 하나하나 공부해 볼 것”이라고 했다. 계속해서 “북한에 가족들을 남겨 두고 온 남한 사람들이 어떤 고통을 감당하고 살아있을지 궁금하다”고 호기심을 나타냈다.
3세 아들과 아내가 함께 온 32세의 인도인 삐아레는 “우리는 인도가 한국전쟁에 참전한 것을 알고 한국이 연합군의 희생으로 건국된 나라”라며 “인도도 같은 시기에 중국과 비슷한 전쟁을 했으나 다른 점은 한국인들은 같은 민족이 싸웠고 일부 가족들이 헤어져 현재에도 만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분단은 매우 슬픈일”이라며 “한국인은 남한과 북한 사람이기 전에 한 가족, 한 형제였었고 지금도 가족들이 서로 만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세계 여행 중 한국에 들렸고 이날 현충일 소식에 전쟁기념관을 찾았다는 28세 폴란드 국적의 피오르투는 “전 세계를 여행 중인데 이렇게 큰 실물 전투기와 전함·전차·미사일 등을 전시해 둔 거대한 전쟁박물관은 처음 와 본다”고 놀라워했다. 그는 “이 기념관이야말로 한국이 전쟁으로 만들어진 나라이며 현재에도 군사적으로 첨예한 대치를 하는 정전 국가임을 말해주는 게 아니겠냐”라고 했다.
이어 “한국의 분단 상황은 전 세계인들이 공유하는 매우 특별하고 세계사적인 일”이라며 “금일 전쟁기념관에 나들이를 온 가족들도 정전 국가에 살고 있는 시민들이기 때문에 가능한 전쟁의 문화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쟁기념관에서는 ‘내가 그리는 나라 사랑, 기억하겠습니다’란 주제로 그림대회가 열려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온 5세 아현 양은 하트모양 태극기를 그렸다.
‘왜 태극기를 하트모양으로 그렸냐’는 질문에 아현 양은 “나라 사랑”이라고 답했다.
아현 양어머니는 “아빠가 군인이다”라고 소개한 후 “현충일에 그림 그리기 대회가 열린다는 마음에, 아이에게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르치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도 정말 좋아하고 6.25 전쟁 당시 희생당한 호국영령을 기리는 마음도 커지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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