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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글로벌 기업 순위에서 20위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관련 지표에서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가 최근 공개한 세계 상위 기업 순위 ‘글로벌 2000’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7계단 하락한 21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매년 전 세계 주요 기업의 매출·순이익·자산·시가총액 등을 종합 평가해 2000개 기업의 순위를 매겨 발표한다.
삼성전자의 순위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반도체 경기 침체로 반도체 부문에서 15조 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낸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번 평가에서 삼성전자는 매출 28위와 순이익 43위에 올랐고 자산가치와 시장가치는 각각 122위와 23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외에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가 93위를 기록해 전년(104위) 대비 11계단 오른 93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기아(234위) △KB금융(250위) △신한금융(304위) △하나금융(411위) △포스코(412위) △현대모비스(465위) △삼성물산(493위) 등이 500위 내에 포함됐다.
전체 순위로 보면 미국 JP모건체이스가 2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버크셔 해서웨이였다. 다음으로 △아람코 △ICBC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마존 △중국건설은행 △마이크로소프트 △중국 농업은행 △알파벳 등이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금융권 기업들이 최상위권을 형성했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기업들도 강세를 보였다. 또한 10위권 내 아시아 기업은 모두 중국 기업이었으며 일본 도요타가 11위를 기록한 것이 눈에 띄었다.
한편 포브스는 최근 인공지능(AI)이 부각되면서 AI 관련 기업들의 순위가 상승한 것을 주요 포인트로 꼽았다.
포브스는 “시가총액 3조 달러에 달하는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가 100계단 이상 상승한 110위에 오르고 데이터센터용 서버를 판매하는 새너제이의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856위로 데뷔하는 등 AI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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