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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로 복귀했다. AI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아이폰 교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 시장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65% 오른 227.82달러(31만5075원)로 거래를 마쳐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애플의 시가총액도 3조4930억 달러(4830조 원)로 불어나며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총 1위 자리에 다시 올라섰다. 지난달 13일 이후 25일 만의 시총 1위 탈환이다. 이날 MS 주가는 0.28% 내린 466.24달러에 마감했지만 시총이 3조4650억 달러를 기록하며 꾸준함을 과시하고 있다. 시총 3위 AI칩 선두주자 엔비디아 주가도 1.88% 올라 128.20달러를 기록했다(시총 3조1530억 달러).
애플은 지난달 10일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아이폰 등 자사의 기기에 탑재할 AI 전략을 발표한 이후 잠깐 주춤했지만 9월 중순 공개될 아이폰15 시리즈가 소비자들의 단말기 교체를 유도해 ‘슈퍼사이클’(판매 호조 기간)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측 속에 순항 중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약 12억 명의 전 세계 아이폰 사용자 가운데 약 2억4000만 명이 4년 동안 스마트폰을 교체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새 아이폰 시리즈가 AI 탑재와 고성능 카메라 등 애플 특유의 기능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이끌어 낼 전망이다. 애플의 AI 기능은 아이폰15프로·아이폰15프로맥스 즉 M1 이상의 칩을 탑재한 제품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더구나 2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가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나 실적에 대한 기대감 또한 한층 커졌다. 애플은 24일 2분기(4∼6월) 실적을 공시한다. 내년 애플 시가총액이 4조 달러(약 5271조 원)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장밋빛 예측도 나온 상태다. 미국에선 이렇게 증시를 통한 자금 조달이 일반적이라 시총은 늘 관심을 끈다. 전통적 은행 대출 위주인 유럽에 비해 미국이 스타트업의 탄생과 성장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환경인 이유로 꼽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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