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30년까지 해외투자개발사업 수주액 100달러 목표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E fact > 거시경제

공공기관 선도로 민간기업 수주 이끄는 해외투자개발사업 활성화 방안 발표

이유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23 13:17:25

정부가 해외건설 분야의 새 목표로 2030년까지 해외투자개발사업 수주액 100달러(13조9000억 원) 달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해외 투자개발사업 활성화 방안’을 23일 발표했다. 공공기관이 선도 투자자로 참여해 민간기업 수주를 이끌 계획이다.

투자개발사업은 사업 참여자가 소요 비용의 일부 또는 전부를 부담해 발생하는 손익을 지분에 따라 분배하고 투자 자금을 회수하는 사업 방식이다. 투자개발사업을 수주하면 사업 기획·개발 단계부터 금융 조달·시공·운영·관리까지 사업 전 단계를 주도하게 된다.

기존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는 건물·교량·터널 등을 짓는 단순 도급 사업에 치우쳐 정부가 이번 활성화 방안을 통해 투자개발사업 수주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내기업의 경쟁력 강화 작업에 나섰다.

정부는 우선 높은 대외 신인도와 상대국 정부와의 협상력을 가진 공공기관을 앞세워 투자개발 사업 수주 기회를 확보할 예정이다. 대형 인프라 공사 수행 실적을 보유해 수주에 유리하고 저금리 자금 조달이 가능한 공공기관을 주도로 해 전략 국가와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매년 투자개발사업 지원계획을 새로 마련한다.

이와 관련해 철도(국가철도공단·한국철도공사)·도로(한국도로공사)·공항(한국공항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주택(한국토지주택공사) 등 분야별 공공기관에서 유망국별로 민관 합동 진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해외 투자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공공기관은 경영평가 때 인센티브를 주고 투자개발사업의 특성을 고려한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평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투자개발사업 특성을 고려해 유·무상 공적개발원조(ODA)·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연계한 패키지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는 전체 프로젝트 가운데 도로·상하수도·전력망 등 상업성이 없는 부분을 수원국 정부가 EDCF를 활용한 재정 발주사업으로 진행하고 주택·산업단지·상업시설 등 상업성이 있는 부분에 국내기업이 사업 시행자인 투자개발사업으로 진행하는 패키지 방식이다. 국내기업의 해외 플랜트·인프라·스마트시티 투자개발사업 진출을 지원하는 PIS 2단계 펀드는 1조1000억 원 규모로 신규 조성된다.

도시개발분야 진출 확대도 추진한다. 장기간 대규모로 이뤄지는 도시개발사업 특성을 고려해 정부 간 협력을 기반으로 민관 공동사업을 진행하는 ‘도시성장 동반자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는 전문 공공기관이 디벨로퍼로서 먼저 사업을 발굴해 민간 건설사가 지분 투자 및 시공 수주를 추진하는 형태로 이후 공공기관이 개발부터 준공·입주까지 기업을 지원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역량에 맞게 고부가가치 상위시장인 투자개발사업 분야 진출을 확대할 시점”이라면서 “공공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며 민간과 함께 참여하는 선단형 수주를 통해 K-신도시 수출을 활성화하고 2027년 해외건설수주 500억 달러 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유경 기자 leey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시대의 금기를 깨는 정론지 스카이데일리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만들어집니다.

정기 후원 독자께는
스카이데일리가 주최하는 각종 행사에
초대, 할인 혜택 등을 드립니다.

매월 5만 원 이상 정기 후원 독자께는
스카이데일리 신문과
스카이데일리가 발행하는 최신 단행본을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