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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총파업 중 진행된 집중 교섭이 결렬된 가운데 노조가 이재용 회장을 규탄하고 나섰다. 노조는 이재용 회장이 무노조 경영을 철폐했다고 말하면서 노조 탄압을 이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8월1일 오전 10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삼노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7월28일 오후 2시부터 7월31일 오후 6시30분까지 집중 교섭을 진행했다. 전삼노 사측이 교섭 내내 무성의하고 불성실한 태도로 임했으며 이에 강력한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삼노는 “이재용 회장이 무노조 경영을 철폐하고 5년 동안 노조의 요구를 제대로 들어준 것이 없다”며 “이번 협상에서도 사원들은 휴식권을 달라고 하는데 회사에 나와서 돈을 받아 가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을 보면 사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회사가 관심이 전혀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전삼노는 총파업 진행 과정에서 부서장이나 파트장 등을 중심으로 노조에 참여하면 근무평가에 불이익을 주거나 부서이동·부서폐지 등을 언급하며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가 위기라고 하면서도 그룹 오너의 메시지는 없으며 총파업이 진행 중인 와중에도 르부르 박물관에서 술이나 마시고 있다”며 “이재용 회장의 무노조 경영 철폐는 새빨간 거짓말이며 대국민 사과가 아니라 대국민 사기다”고 주장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측이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파업으로 발생한 생산 차질이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전삼노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오늘 일하지 않는다고 내일 바로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닌데 사측은 당장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고 생산에 차질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생산 과정에서 필요한 검사를 진행하지 않고 넘어가는 사례를 다수 봤기 때문에 추후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전삼노는 시민단체·인권 단체 등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삼성전자의 산재 사례를 종합해 집단 산재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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