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 선호… 50억 이상 아파트 매매 2.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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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월 149건… 전년 동기比 157% 증가
압구정·반포·한남·성수동 등 한강 변 집중
7·8월 포함 작년 한 해 거래량 152건 돌파

김학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8-11 13:04:16

▲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시장에서 50억 원 이상 초고가 거래가 1년 새 15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남구 일대. ⓒ스카이데일리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시장에서 매매가 급증한 가운데 50억 원 이상 초고가 거래 역시 많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다주택자 규제 등으로 나타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더욱 짙어지는 모습으로 분석된다.

11일 스카이데일리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총 2만6854건 가운데 거래금액 50억 원 이상인 경우가 149건(약 0.6%)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8건)보다 156.8%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올해보다 48% 적은 총 1만8090건으로 이 가운데 50억 원을 넘는 거래가 58건(약 0.3%)을 차지했다. 신고 기한(계약 이후 30일 이내)이 아직 남은 7·8월에도 이날 기준 50억 원 이상 매매 계약 신고가 40건에 달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 현재까지 국토부에 신고된 50억 원 이상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총 189건으로 작년 한 해 거래량인 152건을 이미 넘어섰다. 50억 원 이상 매매 지역은 한강 변을 따라 용산구·강남구·서초구·성동구 등에 집중됐다.

50억 원 이상 거래가 많은 동네는 강남구 압구정동이 51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 반포동 42건 △용산구 한남동 16건 △성동구 성수동 12건 △강남구 도곡동 1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최고가는 6월4일 거래된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73㎡(1층)의 200억 원이었다. 이어 같은 단지 244㎡(4층)와 인근 ‘한남더힐’ 240㎡(2층·2건)가 120억 원에 거래돼 ‘전통적 부촌’ 명성을 입증했다.

압구정동에서는 재건축사업을 진행하는 단지들이 금액 기준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7차’ 245㎡가 3월과 6월 115억 원의 신고가를 기록했고 ‘현대1차’ 196㎡이 4월 89억 원·7월 90억 원으로 연달아 신고가를 경신했다. 또 ‘압구정2구역(신현대9·11·12차)’ ‘현대2·6차’ 등에서 50억 원 이상 거래가 나왔다.

반포동에서는 ‘래미안 퍼스티지’ 222㎡가 78억5000만~82억8000만 원에 집주인이 바뀌었다. ‘아크로리버파크’ 84㎡(13층)는 6월 50억 원에 계약돼 ‘국민평형(국평)’ 최초로 50억 원 선을 돌파했다.

최근 몇 년 새 고급 주거지로 떠오른 성수동에서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200㎡(20층)가 109억 원에, ‘갤러리아 포레’ 218㎡(37층)가 94억 원에 각각 거래됐다.

김학형 기자 hh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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