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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인 15명, 中 쿤밍서 매복 공안에 체포… 통일부 “확인 중”
동남아 제3국행 쾌속정 탑승 직전 공안들 현장 급습
곽수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8-28 13:53:39
 
▲ 강제북송진상규명국민운동본부, 탈북민강제북송반대세계연합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일대에서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행을 원하던 탈북인 15명이 중국에서 체포됐다는 민간 단체 전언에 대해 통일부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공안 당국이 한국행을 시도하는 탈북인 대열 속에 ‘위장 탈북자’를 잠입시켜 브로커와 탈북인을 한꺼번에 잡을 수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27일 “해당 민간 단체와 소통하고 있으며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해외 체류 탈북인이 자유의사에 반해 강제 북송돼서는 안 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단언했다.
 
앞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남한 내 북한인권단체인 겨레얼통일연대 장세율 대표의 발언을 인용해 21일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한국으로 가려던 탈북인 15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됐음을 보도했다.
 
장 대표는 “쿤밍까지는 두 개 조가 무사히 도착해 합쳤는데, 강변에 도착한 영상을 보내다가 공안이 덮쳤고, 다음 소식은 오리무중이 됐다”며 “다른 브로커에게 물어보니까, 강변에서 다 잡혔다고 (답이) 왔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민 이모 씨를 인용해 “열흘 전에 한국으로 오기 위해 길림성 연길을 떠나 쿤밍 지역으로 간 이 씨의 동생 일행 15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면서 “중국의 길 안내자들이 보낸 영상을 마지막으로 이들의 행방이 묘연해졌다”고 말했다.
 
이번에 체포된 탈북인들은 중국 헤이룽장성과 지린성 등에서 모인 탈북 여성 13명과 2명의 어린이로, 이들은 안전을 위해 2개 조로 나뉘어 윈난성 쿤밍에 도착했다. 이들은 21일 저녁 동남아 제3국으로 가기 위해 쾌속정을 탈 예정이었다.
 
그러나 쾌속정에 탑승하기 직전, 매복해 있던 공안에 걸려 전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인 일행을 돕던 기독교 선교회 관계자는 “중국 공안당국이 이미 정확한 시간과 장소를 알고 매복한 것으로 보아 탈북인 15명 가운데 중국 공안과 연계된 스파이가 있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과거에도 한국행을 시도하는 탈북인 대열 속에 위장 탈북자를 잠입시키는 수법으로 중국 내에서 활동하는 브로커 조직과 탈북인을 체포한 바 있다는 게 선교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체포된 탈북인들은 현재 중국 길림성 등으로 강제 이송됐다고 한다. 이 탈북 일행 중 동생이 있는 한 탈북 여성은 국제사회와 한국 정부를 향해 이들의 강제 북송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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