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는 소를 한 마리 키우는 것이 소원이었다. 다른 집에는 송아지가 한 마리씩 있었는데, 우리 집에는 없었다. 산에서 나무를 하고 올 때면 소등을 타고 오는 친구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소가 어느 정도 자라면 코를 뚫어서 길을 들인다. 길이 들지 않은 어린 소를 ‘부룩소’라고 한다. 과거에 ‘나릅부룽이’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지금 사람들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지만 예전에는 많이 쓰던 말이다.
하룻강아지도 원래는 ‘하릅강아지’였다. 1년 된 강아지를 우리말로 ‘하릅강아지’라고 한다. 사람들이 그것을 ‘하룻강아지’라고 하다 보니, 이제는 ‘하룻강아지’가 표준어가 되었다.
‘부룩소’란 ‘작은 수소’를 가리킨다. 수소가 암소보다 크기 때문에 ‘한소’라고 했는데, 한자인 황(黃)에 밀려 ‘황소’가 되었다. 황새도 어원은 ‘한새’에서 왔다는 것을 알린 적이 있다. ‘한새골’이라는 마을 이름과 그곳에 ‘황새’가 많이 살고 있음을 연결하여 정리하였다.
이제 부룩소의 예문을 보자.
“송파 저자에서만 뒹굴었던 위인들인지라 윗머리나 부룩소에서 병이 든 소를 용하게 가려내는 재간꾼도 있었다” “나릅부룽이 두 머리를 사곡, 황소를 내다 팔아사주(제주도 방언. 나이가 네 살 된 부룩소 두 마리를 사고 황소를 내다 팔아야지).” 이와 같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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