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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대비 추석 명절 선물세트의 구성 및 가격은 동일한 가운데 구성품 용량을 줄인 LG생활건강·CJ제일제당·동원F&B가 이와 관련해 슈링크플레이션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슈링크플레이션이란 기업들이 제품 가격은 동일하게 유지하는 대신 제품의 크기 또는 중량을 줄여 소비자가 알기 어려운 방식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앞서 3일 한국소비자원은 위 3개 사의 4개 제품에 대해 선물 세트 상품의 구성 및 가격이 동일하지만 구성품의 용량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위 4개 제품은 동원F&B의 ‘동원 프리미엄 52호’·LG생활건강의 ‘LG 명작클래식 선물세트 59호’·CJ제일제당의 ‘CJ 비비고 감태김 혼합 1호’ ‘CJ비비고 초사리 곱창돌김 1호’ 등이다.
구체적으로 ‘LG 명작클래식 선물세트 59호’의 경우 구성품 중 기존 치약(90g)이 4개에서 3개로 줄었다. ‘동원 프리미엄 52호’는 구성품 중 참치액이 600g에서 500g으로 100g 줄었다.
CJ 비비고 브랜드의 ‘감태김 혼합 1호’와 ‘초사리 곱창돌김 1호’ 제품은 김 전장(20g)이 4봉에서 3봉으로 구성품 개수가 줄어들었다.
4일 LG생활건강·CJ제일제당·동원F&B 측에 따르면 동일한 가격에 구성품 용량이 줄어든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슈링크플레이션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LG생활건강 측은 “명절 세트 구성은 시즌 때마다 품목과 구성이 바뀌는 만큼 제품 자체가 다르다”며 “해당 제품은 구성품과 포장재가 전체적으로 변경된 리뉴얼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약 구성의 경우 페리오 치약보다 고가인 죽염 치약을 포함하면서 페리오 치약 4개를 페리오 2개와 죽염 1개로 변경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동원F&B 측은 “해당 제품의 참치액은 용량이 줄어들긴 했지만 주요 재료 중 참치 엑기스 함량을 늘리는 대신 전체 용량을 줄인 리뉴얼 제품으로 슈링크플레이션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CJ제일제당 측도 “5월부터 김 가격이 인상됐고 이에 따라 김 제품도 가격이 올라가 구성품을 줄인 것”이라며 “꼼수 인상은 전혀 아니고 단지 제품 가격이 올랐을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CJ제일제당·동원F&B 등은 제품 용량을 줄여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동원F&B는 지난해 11월 조미김 제품인 ‘양반김’의 중량을 5g에서 4.5g으로 줄여 ‘슈링크플레이션’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CJ제일제당도 6월 소비자원으로부터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의 용량을 기존 420g에서 385g으로 8.3% 줄여 ‘슈링크플레이션’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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