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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에서 대북정책을 일선에서 담당하는 관계자가 “북한과의 대화의 문이 여전히 열려있지만 북한이 이를 계속 거부하고 도발해 오면 미국과 동맹국들을 지키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강력 경고했다. 11월5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북한이 7차 핵실험 같은 고강도 도발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이목이 쏠린다.
로버트 켑키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 엘리엇스쿨에서 열린 ‘한·미관계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미국은 여전히 외교에 헌신하고 있으며, 북한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기꺼이 관여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켑키 부차관보는 북한과의 대화 의제에 안보 이슈뿐 아니라 △인권 문제 △이산가족 상봉 △장애인 지원 등 인도적 문제가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켑키 부차관보는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계속 거부하고 도발 행동을 감행한다면 미국은 미국 자신과 동맹국들을 지키기 위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미국이 북한과 비핵화 문제뿐만 아니라 인도주의적 현안까지 논의할 수 있지만 북한이 계속 도발 시 고강도 대응으로 나설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한편 켑키 부차관보는 이날 북·러 협력 실태와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작년 9월 이후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컨테이너 1만6500개 이상 분량의 탄약과 탄약 관련 물자를 조달받았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는 작년 12월 이래 우크라이나전쟁에서 북한산 미사일 65발을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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