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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대출금리가 3달 연속 하락해 2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은 11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여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평균 4.59%로 전월 대비 0.1%p 내렸다. 이로써 지난 6월부터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올해 들어 5월에만 일시적으로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줄곧 하락세였다.
8월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2022년 7월(4.36%) 이후 2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나 코로나19 사태 당시의 2%대보다는 높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코로나19 사태 전 3%대 수준을 보이다가 코로나19가 터지고 나서 2%대로 낮아져 2020년 10월 2.81%로 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2021년 9월(3.05%) 3%대로 오르고서 2022년에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22년 1월 3.52%에서 같은 해 11월 5.93%로 치솟았고 이후 올해 1월(5.28%)까지 5%대를 유지하다가 2월부터 4%대로 떨어졌다.
중소기업계는 11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현 3.25%에서 0.25%p 인하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무게가 실리지만 집값·가계부채 문제로 동결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이다.
중소기업계는 대출금리가 4%대 중반으로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완화(피벗)에 나설 경우 중소기업계는 대출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청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한국은행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2021년 8월 기준금리 0.25% 인상으로 시작된 통화 긴축 기조가 3년여만에 마무리되는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중소기업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소위 ‘3고(高)’ 복합 경제 위기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최근 고물가·고환율은 상당히 완화됐으나 고금리가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로 지난 2021년 3월(1.9%) 이후 3년 6개월 만에 1%대로 떨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7월 6.3%를 기록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9%) 이후 가장 높았다가 2년여만에 1%대로 둔화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지난달 30일 기준 1307.8원으로 지난 1월 3일(1304.8원) 이후 약 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이달 들어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우려로 다소 상승해 133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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