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문 두드리는 ‘생활맥주’… 내년엔 상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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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IPO 목표로 준비 중… 대표주관계약 체결
매출액·영업이익 매년 증가… 가맹점도 매년 늘어
수제맥주 시장 매력 하락… “생활맥주 IPO 관심”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21 11:00:21

▲ 생활맥주가 올해 4월 텔록 아이어 지역에 첫 매장의 문을 열었다. 생활맥주

수제맥주 전문 프랜차이즈 생활맥주가 내년에 코스닥 기업상장(IPO)을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제맥주 시장이 침체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활맥주의 IPO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생활맥주가 내년 IPO를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맥주의 운영사인 데일리비어는 지난해 2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KB증권과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

데일리비어는 전국 50여개 지역 양조장과의 협업을 통해 독자적인 수제맥주플랫폼 서비스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주력브랜드인 생활맥주는 2014년 런칭이후 전국 2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데일리비어는 국내 수제맥주 시장점유율 30%를 차지해 수제맥주 프랜차이즈 브랜드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생활맥주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생활맥주의 매출액은 △2021년 101억 원 △2022년 203억 원 △2023년 286억 원이다. 영업이익도 2021년 –4억2400만 원을 기록한 후 2022년 28억 원에서 2023년 40억 원으로 2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생활맥주의 가맹점 수는 2021년 149개에서 2023년 192개로 늘었고. 직영점수도 2021년 27개에서 2023년 46개로 증가했다.

생활맥주는 해외 시장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의 카트리나 그룹과 합작 투자를 체결하고 올해 4월 텔록 아이어 지역에 첫 매장을 열었다. 생활맥주 관계자는 “예상한 것보다 싱가포르 현지의 반응이 뜨거웠다”면서 “국내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싱가포르의 수제맥주, 그리고 치맥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수제맥주 시장이 코로나 팬데믹 ‘홈술’ 열풍 때문에 침체기에 들어섰다. 업계 1위이자 ‘수제맥주 1호 상장사’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던 제주맥주는 상장 이후 경영권을 매각했다. 제주맥주는 상장 이후 매출이 쪼그라들고 적자 폭은 증가했다. 상장 당해인 2021년 288억 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244억 원으로 감소했고, 2022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00억 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1세대 수제맥주 기업 세븐브로이도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2020년 대한제분과 컬래버를 통해 선보인 ‘곰표밀맥주’가 편의점 판매 기준 카스·테라 매출을 넘어서는 등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지난해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은 전년 329억 원 대비 70% 가까이 급감한 12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62억언에 달하면서 4년 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볼·위스키 등 주류트렌드가 바뀌면서 국내 수제맥주 매력도가 떨어진 상황”이라면서 “수제맥주 시장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생활맥주의 IPO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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