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 5조 원 늘리면 5만4000명 고용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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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보고서… “연관산업 파급효과 큰 건설업 투자 늘려야”
“고용·생산 유발효과… 경기 침체 극복하려면 건설투자 확대해야”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02 11:55:17

우리 경제가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연관산업의 파급효과가 높은 건설투자 확대로 경기 반등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일 ‘건설활동이 제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건설 산업이 고용·생산 유발 효과가 크므로 경제 활성화를 위해 건설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산업 생산액은 10억 원당 고용유발인원이 10.8명으로 제조업평균 대비 1.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유발효과도 전산업 평균 대비 10.5%나 높은 수준이다.

건설활동 과정에서 철강·시멘트·기계·장비 등 연관산업 생산 제품을 다량 하용하기 때문에 생산 유발효과가 뛰어난 데다 고용창출효과도 단기간 내에 발생하는 장점이 있는 만큼 건설산업의 연관산업 파급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또 산업연구원이 산업연관표를 이용해 건설산업의 총산출이 연관산업의 고용을 어느정도 유발하는가를 구해보면 건설산업의 총산출액 281조 원에 의한 연관산업의 취업유발인원은 126만343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조업 취업유발 인원이 33만8600명인 점을 감안하면 건설활동이 제조업보다 고용 등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큼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건설투자는 직접적으로 생기는 고용 창출 효과뿐 아니라 생산 과정에서 투입되는 중간재 산업의 생산 증가를 통해 간접적으로 연관산업의 고용을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투자의 고용(취업)유발효과를 구해보면 건설투자를 5조 원 확대할 경우 3만1575명의 건설산업 고용이 창출되고 연관산업의 고용도 2만2441명 유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 고용이 6021명 유발될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 부문에서는 5조 원 규모의 건설투자는 연관산업 전체에 5조580억 원 규모의 생산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보고서는 정부가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건설투자를 확대할 경우 건설 고용 확대는 물론 제조업 등 연관산업의 경기 활성화 및 고용 확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국가 예산이 투입돼 건설 중인 공공공사에 필요한 원자재·기계·장비 등 중간재의 경우 국산 사용을 확대할 방안도 함께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중앙회 등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단체와 건설단체 간의 협력관계 강화를 통해 건설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대규모 물량을 국내 중소기업으로부터 조달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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