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 투자액 346억 달러… 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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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최대 실적 거둬… 바이오·반도체 투자 ‘쑥’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07 13:12:55

탄핵과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외국인 투자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신고 기준으로 345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연간 FDI 신고 금액은 2020년 207억5000만 달러·2021년 295억1000만 달러·2022년 304억5000만 달러·2023년 327억1000만 달러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실제 집행된 투자 금액인 도착 기준으로는 전년보다 24.2% 감소한 147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투자가 전년 대비 21.6% 늘어난 144억9000만 달러로 집계돼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제조업 중 바이오 분야 투자가 전년 대비 254.2%나 뛴 1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반도체 투자도 13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6.5% 늘었다.

뿐만 아니라 △전기·전자(52억6000만 달러·+29.4%) △기계장비·의료정밀(23억5000만 달러·+174%) △의약(7억1000만 달러·+113.2%) 등 업종에서도 투자액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일본·중국의 투자는 큰 증가세를 보인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은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일본 투자는 61억2000만 달러(+375.6%)·중국 투자는 57억9000만 달러(+266.1%)로 집계됐다. 반면 미국과 EU의 투자는 각각 52억4000만 달러(-14.6%)·51억 달러(-18.1%)를 기록다.

산업부는 “미국과 EU의 투자 감소는 전년 대비 역기저 효과와 함께 리더십 교체 등 정치적 변화에 따른 관망세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생산·고용 기여 효과가 큰 그린필드 투자가 전년보다 13.5% 증가한 267억 달러로 집계됐다. 인수·합병(M&A) 투자는 전년보다 14.5% 감소한 78억6000만 달러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각각 전년보다 11.9%·33.6% 감소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작년 녹록지 않은 대내·외 여건에도 외국인투자가 345억7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은 글로벌 투자가들이 최근의 국내 상황에도 여전히 한구 꼉제의 펀더멘털을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올해 양질의 외국인투자 유치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가들과 소통 확대·첨단 산업 인센티브 강화 등 국제 기준에 맞는 투자 환경 조성 등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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