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비만약 전쟁 국내 제약업계도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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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에서 주목받는 한국 비만치료제
한미약품 혁신 신약으로 글로벌 도전
일동제약 경구용 신약으로 차별화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20 13:15:36

비만치료제가 글로벌 제약산업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앞다퉈 도전장을 내밀었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한미약품·일동제약이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 등을 홍보하며 글로벌 기업과 협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비만치료제로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기반의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삼중 작용제인 HM15275 등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기존 비만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성을 앞세워 글로벌 빅파마와의 경쟁에 나섰다.

GLP-1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식욕 억제를 돕는다.

최인영 한미약품 연구개발 센터장은 비만치료에제 대해 “각 환자 특성에 맞는 약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심혈관계 위험이 높은 비만 환자는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지방간 등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삼중 작용제를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 예시”라고 설명했다.

최 센터장은 “JP모건에서 한미약품 비만약에 대한 관심을 확인해 뜻깊은 자리였다”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일동제약은 주사제가 아닌 경구용으로 개발 중인 비만 신약을 국제무대에 처음 선보였다. 해당 신약은 현재 임상 1상 후속임상을 진행 중이다. 일동제약의 신약개발 자회사인 유노비아가 단회용량상승시험(SAD)을 완료하고 현재 후속 다중용량상승시험(MAD)을 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GLP-1 비만치료제로 파트너링에 나선다. 기존 비만약처럼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다. 체내에서 인슐린의 합성·분비 혈당량 감소, 위장관운동 조절,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GLP-1호르몬과 동일한 역할을 한다.

이 약물은 기존 주사제 대비 사용 편의성과 생산성이 뛰어나고 국내에서 개발 중인 GLP-1 계열 저분자 신약 중 유일하게 임상 단계에 진입한 물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국내 기업들의 기술이전과 투자 유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비만치료제와 항암제 분야가 주요 협상 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제약사들이 차별화된 신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며 “혁신적 신약 개발과 기술이전 기회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승아 기자 heos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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