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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 김신 대통령경호처 가족부장이 20일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에 출석했다.
앞서 경찰이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이를 저지한 혐의로 김 부장에게 14일까지 출석하라고 요구했으나 이에 불응하다 이날 오전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김 부장은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라는 게 대통령 지시였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닌 것 같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법률이 부여한 경호처 임무를 충실히 이행한 것”이라며 “대통령과 경호처장, 경호차장, 경호본부장은 인적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일관된 지시를 했다”고도 했다.
체포영장 집행을 막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는다”며 “기관장이 (영장 집행을 위한 관저 진입) 불승인 명령을 했고 지시가 내려왔기 때문에 지시에 대한 1차 이행은 무조건 업무 매뉴얼이고 의무”라고 주장했다.
그간 출석 요구에 불응한 것과 관련해선 “경호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소임이 있어 사유서를 제출하고 이날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경호처 내에서 김성훈 경호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과 함께 ‘강경파’로 통한다. 김 차장과 이 본부장 역시 출석 요구에 세 차례씩 불응하다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나서 각각 17일과 18일 출석해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경찰의 구속영장이 검찰에 기각되면서 두 사람은 19일 연달아 석방됐다.
한편 이들 셋은 나란히 휴대전화 없이 경찰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휴대전화를 확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휴대전화 없이 출석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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