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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저축은행이 대출상품을 온라인에서 광고할 때 최저·최고금리를 모두 표시하게 된다. 금융당국 점검 결과 정보의 비대칭적 노출이 심각하다는 점에서다. 또 비교 플랫폼 광고에 안내 문구를 추가해 금리정보 오인을 방지하고 과장 소지가 있는 단정적 표현 사용도 금지된다.
2일 금융감독원은 위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상품 광고 점검 결과 조치 및 유의사항 안내’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작년 8~11월 업권별 협회와 공동으로 주요 금융상품 광고에 대해 점검한 뒤 점검 결과 미흡한 사항에 대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부적절한 사항은 시정조치 했다.
금감원이 18개 은행 및 79개 저축은행의 총 797개 대출상품 광고를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은행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상의 광고효과를 위해 최저금리만을 강조하는 대출상품 광고가 다수 발견됐다. 글자 수 제약 등으로 배너·팝업 자체에는 일부 정보를 기재하고 해당 광고와 연결된 페이지에 상세 정보를 추가하는 과정에서 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를 개선하고자 금감원은 은행·저축은행 대출상품 광고의 경우 광고매체 공간이 협소해도 대출금리를 게시할 때 최저·최고금리를 함께 표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대출상품 광고에 노출된 최저금리와 실제 적용금리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상세한 금리정보를 확인하고 대출상품을 선택해야 한다”며 “금융회사가 배너·팝업 자체에는 일부 정보를 기재하고 해당 광고와 연결된 페이지에 상세 정보를 추가하면서 대출상품 선택 시 유리하게 보이기 위해 최저금리만을 노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같은 대출상품임에도 은행 홈페이지와 대출상품 비교 플랫폼상 표시된 금리가 다른 사례 등 플랫폼 정보 최신화가 미흡한 점도 확인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금감원은 금융기관이 비교 플랫폼상 대출상품 금리정보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관련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비교 플랫폼 광고에 안내문구를 추가해 금리정보에 대한 금융소비자의 오인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대출상품 비교 플랫폼 이용 시 게시 정보의 기준일자를 확인하고 정확한 최신 정보는 해당 금융기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며 “일부 대출상품 비교 플랫폼은 과거 기준 대출금리 등을 기재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대출광고상의 대출금리 등 조건이 현재 시점의 대출조건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과장 소지가 있는 단정적 표현 사용도 금지된다. 금감원은 ‘내 통장에 비상금이 90초면 뚝딱’ 등 단정적인 표현으로 불필요한 대출 수요를 자극하는 사례를 일부 발견했다. 이에 대해 대출상품 선택 시 실제 대출 가능 여부 및 대출 조건을 꼼꼼히 따져본 후 결정하라고 조언했다.
저축은행 대출광고 중 부대비용 등 상품 정보에 대한 표기가 불충분한 사례에 대해서는 대출 관련 부대비용 등 기타사항에 대한 협회 모범사례를 마련해 회원 저축은행의 충실한 법규취지 이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대출상품 광고에 중도상환수수료에 대한 설명을 ‘최고 1% 이내’와 같이 모호하게 표현하거나 대출실행 시 발생하는 부대비용·대출금리 산출 기준일자 및 고정·변동금리 여부 등을 명확하게 표시하지 않은 경우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와 저축은행중앙회는 개선 내용을 반영해 광고심의 매뉴얼을 보완하는 등 회원사들의 실무이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연합회·저축은행중앙회와 함께 금융사 광고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광고행태 개선을 지속 촉진·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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