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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가계대출 10개월 만에 감소… 신용대출 급감
신용대출 3조 원 감소하고 주담대는 1.6조 원 증가에 그쳐
상여금 지급 및 부동산 위축에 가계대출 감소한 것으로 추정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02 12:07:55
▲ 2일 금융권에 따르면 1월24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32조3656억 원으로 작년 말(734조1350억 원) 대비 1조7694억 원 감소했다. 지난달 13일 서울 시내 설치된 ATM 기기에서 한 시민이 은행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은행 가계대출이 10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상여금 지급 등에 따라 신용대출 상환 여력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얼어붙은 부동산 매수 심리도 영향을 미쳤다. 대출 감소가 이자이익 축소인 만큼 은행들이 2월부터 금리 인하 및 규제 완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1월24일 기준 국내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732조3656억 원으로 작년 말(734조1350억 원) 대비 1조7694억 원 감소했다.
 
설 연휴 기간(1월 25~31일) 주택 거래가 거의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월말까지의 통계를 추가하더라도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반전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중론이다. 월간 기준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작년 3월(-2조2238억 원) 이후 10개월 만이다.
 
신용대출이 감소세를 주도했다. 작년 말 103조6032억 원이었던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월24일 기준 100조5978억 원으로 3조54억 원 줄어들었다. 주택담보대출도 578조4635억 원에서 580조1227억 원으로 1조6592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계대출 감소는 상여금 지급 등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출자들이 연말·연초 받은 상여금으로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 대출) 등 신용대출을 우선 갚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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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위축도 배경으로 꼽힌다. 은행 가계대출의 핵심인 주담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월 증가액은 작년 10월 이후 10월 1조923억 원·11월 1조3250억 원·12월 1조4698억 원·2025년 1월(∼24일) 1조6592억 원 등으로 수개월째 1조 원대에서 정체됐다. 작년 1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아파트 단지 잔금대출이 5대 은행에서 약 8000억 원 규모로 나간 점을 고려하면 신규 주담대는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주택 시장도 한파가 불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셋째 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이어 보합(0.00%)을 유지했다. 작년 12월 다섯째 주부터 4주째 비슷하다. 경기·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전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떨어졌다.
 
은행들이 이자 이익의 원천인 대출 자산의 축소를 방관하기 어려운 만큼 금리 인하·대출 규제 추가 완화 등 ‘가계대출 문턱 낮추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각 은행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대출 금리 인하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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