뱁새가 황새 쫓아가다간 가랑이가 찢어진다. 속담에도 등장하는 황새가 전국적으로 230여 마리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예산군은 지난해 말 조사에서 천연기념물 황새가 전국적으로 최대 231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19년 서식 규모인 40마리의 5배가 넘는 수치다.
50여 명으로 구성된 ‘전국황새모니터링 네트워크’ 조사단이 매년 10∼12월 황새 분포를 조사하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황새 번식은 △예산 10쌍 △태안·서산 각 2쌍 △아산·보령·부안·고창·나주·구미·청주 각 1쌍 등 총 21쌍 사이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국가유산청 지원으로 2015년부터 △황새 야생 방사 △전국 황새모니터링 △황새 서식지 조성사업 △황새 건강 질병 관리 프로그램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과 과학적·체계적인 황새복원사업도 하고 있다.
황새는 시베리아와 중국의 동북쪽 등에 한정되어 분포하는 종으로 전 세계에 약 660마리 정도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 크기는 102㎝로 대형 새에 속한다. 머리와 온몸은 하얗고 눈 가장자리와 턱밑이 붉으며 날개깃은 검은색이다.
물가에 살며 개구리·미꾸라지·뱀 등을 먹이로 삼지만 겨울철에는 벼나 풀뿌리도 캐 먹는다. 5∼20m의 높은 나무꼭대기에 둥지를 짓고 3월 중순에서 5월 사이에 3∼4개의 흰 알을 낳는 황새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흔한 텃새였다.
그러나 1994년 9월 이후 한반도에서 사라져 우리 텃새의 지위를 잃어버렸다. 현재 천수만과 순천 주남저수지·우포 늪 등지에 불규칙적으로 나타나는 황새는 시베리아에서 날아오는 겨울철새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국내에 황새가 번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 황새 고장으로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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