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ESS로 신성장 동력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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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제주도 가상발전소 확장 계획
삼성 SDI SBB 1.5 공개… SK온도 ESS 진출 추진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09 11:31:09

▲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전기차 성장률이 지체되면서 배터리 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이 요구하는 가운데 에너지 저장 체계(ESS)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배터리 3사가 ESS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SS는 생산된 전력을 저장하고 필요할 때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과잉 생산된 전력을 버리지 않고 저장해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와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ESS를 활용한 가상발전소(VPP) 사업 확장을 계획이다. 현재 LG 에너지솔루션은 제주도에서 85MWh 규모 ESS를 운영하며 총 34개 발전소를 통합 운영 중이며 25MWh 규모의 ESS를 추가로 2기 구축할 계획이다.

VPP는 정보 통신 기술을 활용한 통합 제어 시스템으로 태양광과 풍력으로 생산된 에너지가 일정하지 않다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발전량 예측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ESS 편익 보상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현지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 라인을 가동해 북미 ESS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고용량·고안정성 ESS 설루션을 중심으로 ESS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 SDI는 5일부터 7일까지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삼성 배터리 박스(SBB) 1.5를 공개했다.

SBB 1.5는 내부 공간 최적화를 통해 기존 SBB 1.0 대비 용량을 37% 향상했으며 3세대 모듈 내장형 직분사 소화 시스템으로 안정성을 높였다. SBB 1.5는 세계 최대 가전 제품 박람회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SBB는 규격화된 20피트 컨테이너를 이용해 배터리를 포함한 안정·공조 장치를 통합했다. SBB를 전력망에 연결하면 바로 ESS로 사용이 가능해 운송과 설치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SK온 또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ESS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SK온은 2024년 말 조직 개편을 통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ESS 사업을 독립 편제했다. 기존 ESS 연구·개발 조직과 ESS 영업 조직을 통합해 연구 개발부터 상품기획과 수주까지 ESS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ESS 사업실로 일원화했다.

2024년 9월에는 미국 IHI 테라썬과 북미 ESS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SK온이 ESS 배터리를 공급하고 IHI 테라썬이 시스템 통합을 맡는다. 양사는 배터리 스펙 등 세부 협상을 통해 이른 시일 내에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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