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º
습도 45%
강릉 15º
습도 30%
광주 12º
습도 55%
)
지방 아파트 분양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고 준공 후 미분양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분양 성수기인 3월에도 침체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부산·경남·충남 등 지방 주요 지역에서도 청약 열기가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11일 빅데이터 플랫폼 부동산R114에 따르면 3월 전국에서 2만741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지방 물량은 1만5001가구로 집계됐다. 부산(3766가구)‧충남(3001가구)‧경남(2638가구) 등 주요 지방 도시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 분위기는 밝지 않다. 올해 들어 서울과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지방은 여전히 미분양 해소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 주택이 크게 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주택 통계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2624호로 전월 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은 미분양 주택은 2만2872호로 1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의 조사에서도 지방의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72.8로 전월보다 하락하며 분양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방 미분양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공급 과잉과 지역 경기 둔화를 꼽는다. 서울에서는 인기 단지에 ‘줍줍’(무순위 청약)으로 수만 명이 몰리지만 지방에서는 할인 분양 등의 자구책을 내놓아도 수요가 따라주지 않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지방에서 공급이 집중되는 부산‧경남‧충남 등의 지역에서도 청약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방은 쌓여 있는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는 한 청약시장 회복이 쉽지 않다”며 “특히 미분양 부담이 큰 지역에서는 분양가 인하 등의 조치가 없으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