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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가 편파의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어제는 헌재 최종변론이 진행되는 상황이었고 헌재 주변에선 탄핵 찬성과 반대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반대 집회의 경우 지난번보다 더 많은 3000여 명이 몰렸다고 한다. 팩트다.
KBS와 SBS 모두 차벽으로 나뉜 채 진행된 양측의 집회 소식을 함께 전했다. 그러나 MBC는 역시나 자신들을 환영해 주는 ‘탄핵 찬성’ 쪽에 자리를 잡고 방송하면서 오롯이 그들의 목소리만 전했다.
이보다 더 편파적일 수는 없다. 누누이 지적했지만 현재 민심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탄핵 찬성과 반대로 갈렸다. 반대하는 쪽도 찬성하는 쪽도 우리 국민이고 MBC가 존중해야 할 시청자다. 그런데 탄핵 반대 목소리는 아예 전하지도 않은 것이다.
그뿐만 아니다. 최종변론에서 청구인과 피청구인 양측은 마지막 기회를 살리기 위해 치열한 변론전을 폈다. 타사는 양측 변호인단의 발언 횟수(2~3회 정도)를 포함해서 가급적 공평하게 배분해 각각의 별도 리포트로 다뤘다.
‘막가파식’ 보도를 해오고 있는 MBC는? 과감하게도 국회 측 (청구인)의 변론 내용만 2꼭지로 다뤘다. 국회 측 변호인 인터뷰만 11개를 들려줬다. 윤 대통령 측의 입장은 0, 아예 안 전했다. 입이 딱 벌어지게 만드는 극단 편파방송이다.
공영방송의 대명사라고 하는 영국의 BBC는 과거 아르헨티나와 영국의 포클랜드 전쟁 당시 영국군을 우리군(our force)라고 칭하지 않고 영국군(British force)라고 보도했다가 대처 총리와 집권당의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언론의 기본자세인 객관성과 중립성을 설명하는 상징적 사례다.
이와 비교하면 지금의 MBC는 도저히 공영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로 경도돼 있다. 연일 탄핵 반대 목소리는 ‘극우’라고 싸잡아 비난한다. 최근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보자면 국민의 40% 이상을 극우라고 갈라치기 하는 것이다.
합리적인 보수층까지 적으로 간주하면서 극우라고 몰아세우면서 자신들은 끝없이 극단으로 치닫는 MBC의 경영진과 보도책임자들, 또 부화뇌동하는 기자들... 제발 정신 좀 차려라.
2025.2.26.
MBC노동조합(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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