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관세폭탄 주요국 반응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국제경제

미국發 관세폭탄 주요국 반응

중국, 강수 맞대응 예고… 대만, 부총리급 대표단 파견
日 총리, 트럼프와 통화 후 장관급 후속협의 예정

임명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09 08:19:23

▲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는 가운데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관세 관련 최신 발언을 많이 내놨다. 연합뉴스

▲ 6일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미국 상호관세에 대한 보복 관세는 없다고 밝혔다. 대미 반도체 수출이 강한 대만의 경우 32%가 부과됐다. 연합뉴스

중국은 미국발(發) 관세 시행을 하루 앞둔 8일 상무부 담화문에서 “미국이 만약 격상한 관세 조치를 이행하면 중국은 단호히 반격 조치를 취해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며 강수 맞불 관세를 예고했다. 각국 정부는 경로를 총동원해 미국 측 의중 파악과 돌파구 마련에 애쓰고 있다. 상호관세율 24%인 일본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이날 통화한 다음 양국 간 장관급 후속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은 협상을 앞세우면서도 협상 결렬 시 보복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밖에 베트남이 대미 관세를 0%로 하겠다고 밝혔으며, 필리핀도 미국산 수입품 관세 인하를 약속하는 등 동남아 국가들 역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지만 상호관세와 관련해선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네타냐후와 함께한 자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트럼프의 최신 관세 관련 발언이 나왔다. 트럼프는 상호관세 강행 의지를 재확인하며 이를 각국과의 협상 지렛대로 삼을 것을 분명히 했다. 이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접근해온 나라가 지금 50∼60여개, 아마 거의 70개국이다. 분주한 4∼5월이 될 것이다. 6월까지 바쁠 듯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한의 지렛대를 확보했을 때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32% 상호관세가 부과된 대만의 경우 정리쥔 부행정원장(부총리 격)이 이끄는 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한다.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8일 소식통을 인용해 이를 전하며 이번 미국행에서 특정 항목의 관세 하향 조정 외에도 대미 구매와 투자 확대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대만 국영 석유기업인 대만중유공사(CPC)가 지난달 타이베이 본사에서 미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공사(AGDC)와 LNG 구매·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고 알렸다.

라이 총통이 6일 보복 관세는 없다면서 미국과 상호관세 관련 협상을 위한 비관세 무역 장벽의 적극 해결 등 5가지 중점 사항을 밝힌 상태다. 대만의 농업과 산업 구매단의 8∼9월께 미국 방문 예정 소식도 전해졌다. 대만 언론은 정 부원장이 미국과의 관세협상 카드로 미국산 자동차와 건강식품 등의 수입 확대를 제시할 것으로 관측했으며 대만 정부가 미 국채 매입을 고려 중이라고 한다. 전날 대만 행정원 경제무역협상판공실(OTN)에선 수량 제한, 세관 장벽, 기술적 무역 장벽, 검역 조치, 지식재산권 보호, 서비스업 장벽, 투자 장벽 등 7개 비관세 무역 장벽을 제거해 (관세)협상이 더욱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발표가 나왔다.

임명신 기자 imms@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온라인 판 스카이데일리닷컴과 32면 대판으로
매일 발행되는 일간종합신문 스카이데일리(조간)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지면광고를 하고자 하실 경우
특별 할인가격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