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정원 문화 대기업이 이끈다! 화담숲 vs. 에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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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버랜드 ‘가든 패스’로 비밀의 정원 공개
LG 화담숲 ‘도슨트 투어’로 정원 지식 전달

임유이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13 10:44:56

LG 상록재단이 조성한 경기도 광주의 화담숲은 수도권을 대표하는 정원이다. 서울에서 40분 거리에 있어 당일 코스 여행지로 적합한 데다 계절마다 다른 콘셉트를 선보여 매번 매진 사태를 빚고 있다.

최근 삼성 에버랜드도 정원 문화 알리기에 발 벗고 나섰다. ‘가든 패스’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화담숲의 아성을 넘보는 중이다.

“놀이공원이 아니라 즐거운 정원입니다”

에버랜드는 계절마다 꽃축제를 진행해 오고 있지만 놀이공원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올해는 장미축제 40주년을 맞아 ‘가든 패스’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정화 문화 알리기에 나섰다.

3월21일부터 발매 개시된 가든 패스는 연간 280일 중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정원을 이용할 수 있다. 매월 새로운 꽃과 체험 콘텐츠를 제공하되 세 가지 등급에 따라 날짜와 회수에 차별을 두었다.

구체적으로 △레귤러(4회) △레귤러 플러스(8회) △프리미엄(무제한)의 3단계가 있으며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던 숲을 정원 구독자에게만 허락한다. 용인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호암미술관 인근 벚꽃길을 구독자에게만 문을 열어 야간 관람의 기회를 주는 것이 그 예다.

또 에버랜드는 조경 전문가가 정원을 안내하는 도슨트 투어를 운영하고 튤립 정원에 산리오 캐릭터들을 배치하는 등 색다른 정원 문화를 선보인다.

에버랜드가 가진 대자연 인프라와 오랜 노하우, 그리고 참신한 발상이 결합된 새 제도에 많은 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앱 통해 도슨트 투어 진행

화담숲은 최근 수선화 축제를 통해 본격적인 봄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LG 상록재단이 우리 숲 생태계 복원에 뜻을 두고 2013년 개원한 경기도 광주의 화담숲은 16만5000㎡(5만 평) 대지에 4300여 종의 국내외 자생 및 도입 식물을 보유한 대규모 정원이다.

총 16개의 테마원에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다’는 의미의 화담을 대주제로 인간과 자연이 교감할 수 있는 생태 공간을 지향한다. 목제 덱을 조성해 방문자가 산길을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했으며 지천으로 노란색 산수유·히어리·개나리가 피어나 상춘객의 눈을 즐겁게 해 주고 있다.

올해부터는 앱을 통해 화담숲 16개 테마원의 숨은 이야기를 오감으로 전달하는 도슨트 서비스를 진행해 우리나라의 꽃과 나무들의 생태 이야기를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양 그룹이 정원 문화를 강화하고 나선 것은 시민들이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자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민들은 대기업이 정원 문화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는 것에 두 팔 벌려 반기는 입장이다.

임유이 기자 ly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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