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수출 22.7% 급증… 유럽·북미서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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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품 가장 많은 나라… 헝가리 12.6억 달러
의료기기 시장은 소폭 성장… 레이저·임플란트가 견인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13 11:49:17

작년 의약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북미를 중심으로 수출액이 크게 성장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13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4년 보건산업 수출은 전년대비 15.8% 증가한 252.6000만 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이중 의약품 수출이22.7% 증가하며 9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수출액인 75억6000만 달러 보다 17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성장세를 이끈 주역은 단연 바이오의약품이다. 작년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전년 39억달러 대비 41.3% 오른 55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전체 의약품 수출의 59.5%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특히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수출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헝가리는 전년 대비 306.3% 급증한 12억6000만달러로 단일 국가 중 최대 수출국이다. 미국도 46.3% 증가한 11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독일(5.2억 달러 +8.4%) 순으로 높았으며 스위스(4.3억 달러 +60.3%) 벨기에(4.0억 달러, +27.2%) 네덜란드(2.0억 달러 +97.1%) 등 유럽 국가에서 큰 증가세를 보였다.

바이오의약품 다음으로 수출 비중이 높았던 기타 조제용 의약품 실적은 베트남(1억달러) 일본(9000만달러) 미국(5000만달러) 순으로 높았다.

반면 의료기기 수출은 58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이후 체외진단기기 수출이 감소(14.1%)한 영향이 컸지만 의료용 레이저 기기(10.2%↑)와 치과용 임플란트(11.2%↑)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미국·중국·일본이 여전히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은 전기식 의료기기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9%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병관 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2024년 보건산업 수출은 엔데믹 전환 후 수출회복세를 유지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산업별로는 의약품과 화장품에서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획단장은 “수출 성장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외적인 무역 환경에 대한 면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허승아 기자 heos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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