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이재명 확실히 이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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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첫 경선 격돌

이재명은 거짓말 잘 하고 부패한 정치인
김문수·안철수 비상계엄 입장차 격돌
김문수 “계엄 책임 민주당에 있어”

이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20 16:36:32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예비 후보는 19일 경선 A조 조별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를 가장 잘 알고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사람이 김문수”라며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했다. 박미나 선임기자©스카이데일리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는 19일 경선 A조 조별 토론회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에 처했다. 거짓말 잘하는 사람이, 부패한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면서 “이재명 후보를 가장 잘 알고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사람이 김문수”라며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부터 온갖 비리·부정을 누가 알겠는가. 저 김문수다”라면서 “이재명은 주변 측근이 구속되고 의문사했지만 저는 그런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고 재판 받고 있는 것도 없다. 이런 깨끗한 김문수가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와 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기업 하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규제를 철폐하고 노동 시장을 유연화할 것이라 말했다. 초미와 관심사인 국민연금 개혁에 청년의 목소리를 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미국의 전략 자산을 상시 순환 배치해 북핵 억제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19일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에서 A조 후보들(왼쪽부터 유정복·안철수·김문수·양향자)이 손을 맞잡고 있다. 박미나 선임기자©스카이데일리

이날 경선 A조 토론회는 ‘청년 미래’를 주제로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가 참여했다.

김문수·안철수 후보는 대통령 탄핵, 비상계엄 등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선 “받아들여야 한다.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비상계엄에 대해 안 후보는 “사과와 반성을 해야 한다”고 했고 김 후보는 “헌재 절차에 많은 문제가 있고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던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라는 입장차를 보여 설전이 오갔다.

안 후보는 김 후보를 지목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지 않았냐”라고 물었고 김 후보는 “탄핵에는 여러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안 후보가 “탄핵 이후 국무위원으로서 국민께 사과했느냐”라고 질문하자 “탄핵 문제에 대해선 사과한 적이 없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안 후보는 “저는 그게 문제라고 본다”면서 “민주당 전략은 다음 대선을 이재명 대 윤석열로 끌고 가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반성과 사과가 없으면 결국에는 이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대선에서 필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으로 대통령이 파면됐는데 반성과 사과가 없으니 민주당에서는 우리를 계엄 옹호당이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에 맞서 “저는 오히려 왜 대통령께서 계엄을 했던가. 그것은 민주당의 서른 번에 걸친 줄 탄핵”이라고 하자 안 후보는 “왜 할 수밖에 없었냐는 말씀보다도 일단은 헌법재판소의 8대 0 인용판결을 받아들이는 것이 ‘보수의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물론 그걸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헌재 절차를 보면 처음에는 내란을 넣었다가 뺐고 많은 문제가 있기에 의혹이 제기된다”고 대응했다.

김 후보는 “비상계엄을 찬성하거나 옹호한 적은 없지만 대통령께서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던 그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라며 안 후보와 격돌했다.

이세희 기자 sa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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