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당 해산’ 현실화 되나… 홍준표 “각자도생 준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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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윤석열 파면 후에도 반성 없다” 비판
홍준표 “각자도생하라”… 국힘에 직설적 경고
권성동, 개정안 발의 당시 “북한식 독재” 반발

이태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11 15:02:22

▲ 더불어민주당이 정당법 개정안 통과를 통해 국민의힘 해산을 추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정당법 개정안 통과를 통해 국민의힘 해산을 추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1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회가 정당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국민의힘 해산에 나서야 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난 3월 대통령이 내란 또는 외환죄로 파면되거나 형이 확정될 경우, 정부가 해당 정당에 대해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하도록 하는 내용의 정당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그는 “(법안 발의) 당시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조기 대선에서 패배하면, 국민의힘이 반성하고 쇄신할 거란 상식적 기대가 있었기에 법안 통과에 집중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윤석열 파면 두 달 만에 치른 대선에서 국민은 정권 교체로 국민의힘을 심판했다. 하지만 여전히 국민의힘 의원 다수가 윤석열 탄핵 반대 당론의 무효화조차 반대한다고 한다”며 국민의힘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1호 당원’이었던 윤석열의 위헌·위법 행위 및 이를 옹호했던 잘못을 반성은커녕 인정도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헌법을 우습게 여기고, 민심을 등지고, 상식을 한참 벗어난 국민의힘. 스스로 해산의 법정으로 달려가는 거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분노한 국민들은 이미 국민의힘 해산 청구 천만인 서명에 돌입했다”며 “국민의힘이 끝내 제대로 반성도 쇄신도 하지 않을 테니, 결국 국회가 정당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주권자의 요구와 법률적 절차에 따라 해산에 나서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같은 날 국민의힘에 “이재명 정권이 곧 정당 해산 절차에 들어갈 테니 각자도생할 준비들이나 해라”고 경고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하는 말은 팩트이고 그에 대처하라는 경고인데 그걸 자기들을 비난하는 것으로 듣는 바보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나는 이미 윤석열 탄핵 40일 전에 공개적으로 탄핵을 경고한 바도 있었다”며 “아무도 듣지 않았지만, 그때도 국힘 의원들은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도 모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지몽매하다는 건 이럴 때 하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7일에도 국민의힘을 향해 “정당 해산 사유도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으며, 4월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이후 탈당하고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이다.

한편, 정당법 개정안이 발의된 지난 3월 권성동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북한식 독재와 다름없다”며 “민주당 역시 조선노동당같이 군소 야당을 위성처럼 거느리는 일당 독재를 꿈꾸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태욱 기자 t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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