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유럽 도시재생 전략 벤치마킹… 녹지·환승·에너지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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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대로 복합개발 주목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7-30 12:47:37

강남구가 세계 도시재생 선진사례를 바탕으로 도시공간 혁신에 나선다. 영국과 프랑스의 공공개발 모델을 참고해 공공성과 창의성을 아우른 강남형 도시계획 전략을 도입, 대표 사업인 ‘영동대로 복합개발’에 본격 적용할 방침이다.

30일 강남구에 따르면 조성명 강남구청장을 포함한 구 대표단은 최근 런던 킹스크로스, 도크랜드, 파리 레알 지구 등 6곳을 방문해 도시재생 모델을 벤치마킹했다.

이들 지역은 낙후된 철도·항만 부지를 문화, 금융, 상업, 주거 등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사례들로 공공성과 민간 창의력의 조화, 보행과 생태 중심 설계 등이 공통점이다.

대표단은 “보행과 생태, 민간 투자와 공공의 균형을 담아낸 도심 재구조화 전략이 인상 깊었다”고 전하며 이를 △영동대로 복합개발 △수변 중심 도시공간 혁신 △공공 공간 확충 등 강남구의 핵심 정책에 접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영동대로 복합개발은 강남권 공간 구조를 전면적으로 바꾸는 상징적인 사업이다. 코엑스~삼성역 약 1km 구간을 중심으로 지상과 지하 공간을 통합 개발해 광역복합환승센터와 대규모 녹지광장을 함께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영동대로 복합개발 사업은 2021년 6월30일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되었다. 현재는 2028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주요 토목공사가 2022년부터 본격 추진됐고 삼성역 정거장은 2026년 12월 임시 개통될 예정이다.

지하에는 21만㎡ 규모의 환승센터가 들어서 2호선, 9호선, GTX-A·C, 위례신사선, 버스노선 등 5개 주요 교통망을 하나로 연결한다. 지상은 차량을 지하로 보내고 1만8000㎡ 규모의 녹지광장과 공공공간으로 탈바꿈된다.

또한 수열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를 도입하고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환승시스템을 통해 서울 동남권의 국제교류 복합지구 거점으로 기능하게 된다. 단순한 교통개선이 아닌 시민이 체감하는 생활환경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강남구의 도시재생 전략은 단순한 물리적 개발을 넘어 도시의 기능과 환경, 시민의 삶을 함께 고려하는 균형 있는 공공개발로 나아가고 있다. ‘영동대로 복합개발’을 시작으로 서울 동남권은 새로운 국제도시로의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 구청장은 “이번 해외 연수를 계기로 도시의 공공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개발 모델을 구체화해 나가겠다”며 “강남이 미래형 도시로서 선도적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한상 기자 hsr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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