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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장시간 들여다보는 습관이나 책상 앞에서 구부정하게 앉는 자세는 이제 현대인의 일상이 됐다. 하지만 이러한 자세 불균형이 단순 체형 문제를 넘어 목디스크로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거북목·일자목 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30~40대 진료 건수가 가장 높았다. 2020년 129만4989명에서 2024년 149만1522명으로 5년간 15% 이상 늘었다.
이는 경추 질환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단순한 자세 불균형이 아닌 질환의 위험 신호로 인식하고 조기에 관리한ㄴ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목디스크 단순 통증을 넘어 신경 증상으로 발전
경추 배열이 무너져 일자목과 거북목 형태로 변형되면 추간판에 집중되는 하중이 증가하면서 디스크가 탈출하거나 파열되어 인접한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이로 인한 목디스크는 단순 근육통을 넘어 △뒷목·어깨·견갑골 통증 △팔과 손의 저림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 증상 △두통·어지럼증·시각피로 등 다양한 신경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중증으로 발전하면 근력저하 보행 장애, 대소변 장애까지 이어질 수 있다.
권진원 한양대학교 교육협력병원 센트럴병원 척추통증센터장은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젊은 세대의 자세 불균형이 만성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디스크는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목이나 어깨 통증, 팔 저림이 반복된다면 빠른 진료와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계별 치료법 적용… 조기 치료 중요
초기 거북목·일자목에는 자세교정 운동요법 도수치료 등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디스크 병변이 진행되면 단계적 치료전략이 필요하다. 약물치료로 통증을 조절하고 일상에 지장을 주거나 신경 증상이 동반되면 신경차단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이는 영상장비를 통해 손상된 신경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시술이 간단하고 회복도 빠르다.
디스크 병변이 더 심화된 경우 신경성형술, 고주파 수핵감압술, 증식(프롤로)치료 등 다양한 비수술적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 악화와 감각소실·근력저하가 동반되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최근에는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 등 최소 침습 기술이 도입돼 병변을 정밀하게 제거하면서 절개 범위가 작아 회복이 빠르고 환자 부담이 크게 줄고 있다.
권진원 센터장은 “거북목과 일자목은 단순한 자세 불균형을 넘어 디스크 손상이라는 구조적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신호이므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디지털 기기 사용시간을 조절하고 장시간 같은 자세를 피하는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며 “목이나 어깨의 뻐근함, 팔 저림, 두통 등의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화될 경우에는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경추 상태를 확인하고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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