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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의 희생자를 낸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가 마침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국회는 27일 오후 본회의에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계획서 승인안’을 재석 163명 중 찬성 161명, 기권 2명으로 가결했다. 지난해 8월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소속 의원 188명이 요구한 지 1년여 만이자, 참사 발생 774일 만이다.
조사는 이날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30일간 진행되며, 필요할 경우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연장할 수 있다.
조사 대상 기관은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충청북도 △청주시 △대검찰청 △경찰청 △소방청 등으로, 국회는 기관 보고와 △자료 제출 △현장 검증 △증인·참고인 청문회 등을 통해 참사 책임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도출할 방침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의결 직후 “이미 진작 시작했어야 했지만 지난해 비상계엄과 올해 대선 등으로 지연된 점을 유가족과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조사가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명확히 밝히고, 유가족과 생존자의 고통을 치유하며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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