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2º
습도 80%
춘천 20º
습도 80%
여수 21º
습도 90%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투자자 보호의 중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투자자 보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9일 ‘투자자 알 권리 제고를 위한 유의사항’을 통해 ETF 투자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을 안내했다. 류지웅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감독국 펀드심사1팀장은 “ETF는 인덱스펀드를 시장에 상장해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라며 “분산투자와 저렴한 비용,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ETF 순자산은 지난 8월 말 기준 232조원으로, 2020년 말 52조원 대비 약 4.5배 증가했다. 상장 종목 수도 1016개로, 2002년 ETF 도입 이후 처음으로 1000개를 넘어섰다.
류 팀장은 ETF의 인기 요인에 대해 “접근하기 간편하고 거래비용이 저렴해 쉽게 시장 추종이 가능하다는 점, 유망테마를 골라서 만든 ETF가 계속 출시되고 있는 점 등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ETF 투자자 유의사항으로, 우선 분배율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분배금은 펀드 자산의 일부를 지급하는 것으로 새로운 수익을 의미하지 않는다. 기준가(NAV)가 분배금만큼 하락하는 ‘분배락’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분배율이 높아 보여도 실제 손익은 기준가 변동과 분배금을 합산해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ETF의 총보수 외에 지수 사용료, 회계감사비 등 기타 비용까지 포함한 합성총보수(TER)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장기 투자 시 비용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추적오차와 괴리율 역시 주의 대상이다. ETF가 추종하는 지수와 실제 순자산가치 간 차이가 커지면 기대수익과 실제 성과가 달라질 수 있고, 시장가격과 NAV 간 괴리율이 확대될 경우에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옵션을 활용한 ETF의 경우 운용전략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 위험이 커진다. 콜옵션 매도 전략이 적용되면 고분배가 가능하지만 상승장에서 기초자산 가치 상승분을 일부 포기하는 결과가 따른다. 따라서 투자자는 반드시 투자설명서와 자산구성내역(PDF)을 확인해 상품의 운용전략과 편입 종목을 파악해야 한다.
류 팀장은 특히 “타겟 커버드콜의 경우 목표 분배금액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있는데 시장 장세나 추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타겟 커버드콜은 목표 수익률이나 분배율을 달성하도록 옵션 매도 비중·행사가격을 조절하는 전략이다.
금감원은 유튜브와 SNS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ETF 추천 영상이나 글에 무분별하게 의존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법상 등록되지 않은 인플루언서의 조언은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이해관계가 반영될 수 있고, 손실 발생 시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류 팀장은 “ETF는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 상품으로서, 투자의 최종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며 “투자권유가 매개되지 않는 상품이다 보니 투자자 스스로가 운용사 홈페이지와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 등을 통해 전략과 위험요인을 충분히 이해한 뒤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